글로벌 IT 대기업 1~4위 싹쓸이… 맥도날드 5위
삼성, 국내 브랜드 중 유일하게 100대 브랜드에 포함… 54위
가장 가치있는 글로벌 100대 브랜드의 총 브랜드 가치 7조 달러 추산
애플(Apple)이 2년 연속 '가장 가치 있는 글로벌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15일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칸타(Kantar)가 최근 발표한 'BrandZ'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에 이어 2023년에도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로 평가됐다.
애플의 뒤를 이어 글로벌 IT 기업인 구글(Google)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아마존(Amazon)이 각각 2,3,4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약 8804억 달러(한화 약 1122조5100억원)로, 2위인 구글(5776억 달러, 약 736조4400억원)과 큰 격차를 보였다.
패스트푸드 브랜드인 맥도날드(McDonald’s)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6위를 차지했던 맥도날드의 브랜드 가치 상승은 최근의 시장 변동에도 불구하고 패스트푸드 및 식음료 카테고리가 얼마나 높은 회복탄력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올해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의 브랜드 가치가 전년 대비 32%, 비즈니스 테크놀로지와 서비스 플랫폼 브랜드 가치는 24% 감소한 사이, 패스트푸드 브랜드는 4%, 식음료 브랜드는 3% 하락에 그쳤다.
맥도날드의 뒤를 이어 비자(Visa)와 텐센트(Tencent), 루이비통(Louis Vuitton), 마스터카드(Mastercard), 코카콜라(Coca-Cola)가 10위 안에 들었다.
올해는 식음료 브랜드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해 17위를 차지했던 세계 최대 음료 브랜드 코카콜라는 7년만에 10위권에 재진입했다. 코카콜라의 경쟁 브랜드인 펩시(Pepsi)는 91위를 차지하며 100위권 안으로 들어왔다. 펩시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이 밖에도 스타벅스(Starbucks)는 27위(지난해 35위), 월마트(Walmart)는 28위(지난해 37위), KFC는 80위(지난해 95위), 버드와이저(Budweiser)는 88위(지난해 93위)를 기록하는 등 전년 대비 강세를 보였다.
마틴 게리에리아(Martin Guerrieria) 칸타 BrandZ 책임자는 올해 결과에 대해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도 소비자와 강력하게 연결돼 있고 그 관계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적절한 전략을 실행한다면 어떤 영역에서도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삼성(Samsung)이 유일하게 100대 브랜드에 포함됐으며 지난해보다 10계단 떨어진 54위를 차지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중에서는 페이스북(Facebook)이 12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이어 인스타그램(Instagram) 29위, 유튜브(YouTube) 34위, 틱톡(TikTok)이 41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나이키(Nike) 21위, 테슬라(Tesla) 25위, 샤넬(Chanel) 31위, 넷플릭스(Netflix) 36위, 디즈니(Disney) 39위, 토요타(Toyota) 62위, 쉰(Shein) 70위, 이케아(IKEA) 86위, 우버(Uber) 96위, 쉘(Shell) 98위, 소니(Sony) 99위, 팸퍼스(Pampers) 등이 가장 가치있는 글로벌 브랜드 100위 안에 들었다.
칸타는 가장 가치있는 글로벌 100대 브랜드의 총 브랜드 가치가 7조 달러(약 89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19년에 비해 47% 높지만, 2022년에 비해서는 20% 감소한 수치다.
칸타 측은 "브랜드에 있어 지속가능성은 기회가 많은 카테고리"라며 "가장 가치있는 글로벌 100대 브랜드 중 단 2%의 브랜드만이 지속가능성 분야에서 선도적인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
칸타는 재무 성과와 브랜드 자산(brand equity)을 기준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평가하는 'BrandZ Most Valuable Global Brands(브랜드Z 가장 가치있는 글로벌 브랜드)'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