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 염소'가 리오넬 메시?… 축구에 진심인 애플TV+가 GOAT를 환영하는 방법
'분홍 염소'가 리오넬 메시?… 축구에 진심인 애플TV+가 GOAT를 환영하는 방법
  • 김수경
  • 승인 2023.07.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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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입단하는 리오넬 메시 환영 메시지 담아
애플TV+, 2032년까지 MLS 전세계 독점 중계권 보유… 축구 콘텐츠로 스트리밍 사업 경쟁력 강화
TBWA\Media Arts Lab 대행
리오넬 메시에 대한 환영 메시지를 담은 애플TV의 옥외 광고. ⓒApple TV

애플TV+(Apple TV+) 광고에 분홍색 염소가 등장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TV+는 최근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Inter Miami CF)에 입단한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Lionel Messi)를 환영하는 메시지를 담은 옥외광고를 공개했다.

최근 리오넬 메시는 등번호 10번을 달고 성대한 입단식을 치른데 이어 오는 22일(현지시간) 크루스 아술(멕시코)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리오넬 메시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치솟자 MLS 독점 중계권을 보유한 애플TV+가 슈퍼스타에게 경의를 표하는 광고 캠페인을 기획한 것.

애플TV+의 신규 광고는 애플 특유의 단순함과 간결함이 특징으로, 리오넬 메시를 상징하는 분홍 염소 이모지와 함께 'now on AppleTV'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제 애플TV+에서 리오넬 메시의 모든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고 속 분홍 염소는 메시를 상징하는 단어 GOAT(Greatest Of All Time, 당대 최고 선수)의 동음이의어인 염소 이미지에 인터 마이애미의 유니폼 색상인 분홍색을 입힌 것이다. 이 캠페인은 애플의 전담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TBWA\Media Arts Lab(TBWA\미디어 아츠 랩)이 대행했다. 

리오넬 메시. ⓒ인터 마이애미 구단 홈페이지 캡처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와 2025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축구계 최고 권위인 프랑스풋볼 발롱도르를 일곱 차례나 수상하고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우승한 메시는 스포츠계의 진정한 GOAT로 추앙받고 있다.

메시가 미국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애플TV+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오는 2032년까지 10년 간 MLS 독점 중계권을 가진 애플TV+는 전세계 107개국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제공할 예정인데다,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입단 소식에 중계 희망국이 계속해서 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애플TV+는 메시와 별도의 인센티브 계약을 맺고 메시의 월드컵 역사를 담은 4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 등 메시가 출연하는 킬러 콘텐츠를 선보이며 전세계 축구 팬들을 끌어 모은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Netflix),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플러스(Disney+) 등 글로벌 OTT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애플TV+는 스트리밍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축구 콘텐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앞서 애플TV+가 2020년부터 선보인 축구 드라마 테드 라소(Ted Lasso)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의 에미(Emmy)상에서 2년 연속 '최고 코미디 시리즈'를 포함해 4개 상을 수상했으며, EA스포츠(EA SPORTS)와 함께 선보인 'FIFA 23 X TED LASSO' 캠페인은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2023에서 브랜드 익스피리언스&액티베이션 라이언즈(Brand Experience & Activation Lions)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FIFA23'은 EA스포츠가 FIFA 명칭을 마지막으로 사용한 게임으로, 인기 드라마인 '테드 라소'의 가상 축구팀인 AFC리치몬드(AFC Richmond)와 드라마 캐릭터들을 게임 속에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 이 캠페인은 론칭 30일 만에 132억 개의 미디어 노출을 달성했으며, '테드 라소' 속 가상 축구팀인 AFC리치몬드는 FIFA 게임에 등장하는 700개 실제 축구팀 가운데 17번째로 많이 플레이 된 팀에 이름을 올렸다. 캠페인 이후 '테드 라소' 시리즈 스트리밍이 35% 증가하는 등 애플TV+는 사업적으로도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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