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이웃을 소개합니다"… 버거킹, 맥도날드 옆에 '임대' 광고 내 건 까닭
"최고의 이웃을 소개합니다"… 버거킹, 맥도날드 옆에 '임대' 광고 내 건 까닭
  • 김수경
  • 승인 2020.04.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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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만의 직화 조리법, 경쟁업체와의 비교 통해 차별화
데이비드 상파울루/마드리드(DAVID São Paulo/Madrid) 제작 대행
Best Neighbor 광고. ⓒBurger King
Best Neighbor 광고. ⓒBurger King

글로벌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버거킹(Burgerking)'이 최대 경쟁 업체인 '맥도날드(Mcdonald's)'를 '최고의 이웃(Best Neighbor)'이라고 소개했다.

6일 글로벌 광고 사이트 애즈오브더월드(ads of the world)에 따르면 버거킹은 최근 스페인의 맥도날드 매장 옆 건물에 '임대(For rent)' 또는 '판매(For sale)' 표지판을 설치한 옥외광고를 선보였다.

맥도날드 매장의 옆집 또는 윗집에 설치된 버거킹의 광고 표지판에는 "임대 중 - 걱정하지 마세요. 아래 임차인은 절대로 굽지 않습니다", "판매 중 - 이 이웃은 바비큐를 하지 않습니다", "임대 중 - 아래는 바비큐 연기가 없는 이웃입니다"와 같은 설명이 적혀있다.

버거킹의 이 광고는 매장에서 직화 구이를 고집하는 버거킹과 달리, 맥도날드의 이웃이 되면 고기 굽는 연기로 인해 방해받을 일이 없다는 것을 암시하기 위해 제작됐다. 매장에서 연기가 나지 않는 맥도날드를 '최고의 이웃'이라고 비꼬면서 버거킹만의 차별화 된 조리 방식을 강조한 것이다.

Best Neighbor 광고. ⓒBurger King
Best Neighbor 광고. ⓒBurger King

버거킹은 광고판에 전화번호를 공개했다.

해당 번호로 전화를 하면 "아파트를 선택할 때 누구도 성가신 연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그게 바로 절대로 바비큐를 하지 않는 이웃이 좋은 이유죠"라고 설명한다.

이어 "배가 고플땐 버거킹에서 직화로 구운 패티가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이 건물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이메일(vizinhoperfeito@burgerking.com.br)을 보내주세요"라는 음성 메시지가 나온다. 이메일을 보내면 실제 임대인이나 판매자와 고객을 연결해준다.

Best Neighbor 광고. ⓒBurger King
Best Neighbor 광고. ⓒBurger King

이 광고는 광고대행사 데이비드 상파울루/마드리드(DAVID São Paulo/Madrid)가 제작 대행을 맡았다.

라파엘 도나토(Rafael Donato) 데이비드 상파울루/마드리드 크리에이티브 부사장은 "이번 캠페인은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도 버거킹 브랜드를 차별화시키는 광고"라고 설명했다.

버거킹은 맥도날드를 저격하는 광고를 매년 꾸준히 선보이며 브랜드를 차별화하고 있다.

Best Neighbor 광고. ⓒBurger King
Best Neighbor 광고. ⓒBurger King
Best Neighbor 광고. ⓒBurger King
Best Neighbor 광고. ⓒBurger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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