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이 1억4000만원짜리 '바나나'를 광고에 활용하는 방법
버거킹이 1억4000만원짜리 '바나나'를 광고에 활용하는 방법
  • 김수경
  • 승인 2019.12.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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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젤서 '바나나' 작품 먹어치운 행위예술가 논란되자 광고에 활용
소셜미디어 상에서 함께 회자되며 이목 끌어
ⓒBurger King
ⓒBurger King

국제 아트페어 '아트 바젤 마이애미'에서 12만 달러(한화 약 1억4000만원)에 팔린 '바나나 작품'을 먹어치운 행위예술가가 전세계의 이목을 끈 가운데 버거킹이 이를 광고에 재빠르게 활용했다.

11일 글로벌 광고컨설팅업체 애드에이지(Adage)와 업계에 따르면 버거킹은 바나나 작품이 논란이 되자 곧바로 감자튀김을 활용한 재치있는 광고를 선보였다.

흰 벽에 덕 테이프로 바나나를 고정시킨 오리지널 작품을 패러디한 감자 튀김을 나란히 선보인 것. 오리지널 작품 밑에는 12만 달러, 감자 튀김 밑에는 0.01유로의 가격을 표기했다. 

애드 에이지는 "버거킹은 감자 튀김을 벽에 붙인 것만으로 소셜 미디어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화에 곧바로 뛰어들었다"며 "벽에 붙어있는 감자 튀김을 먹은 사람은 오직 0.01유로만 지불하면 될 것"이라고 평했다. 

이 광고 포스터의 타이틀은 '당신이 삼키는 것을 조심하시오(N'avalez pas n'importe quoi)'이다. 프랑스 파리에 기반을 둔 버즈맨(Buzzman)이 제작 대행을 맡았다.

광고를 본 글로벌 누리꾼들은 "천재적이다", "창의적인 마케팅이다", "바나나를 먹은 예술가처럼 감자 튀김을 예술적으로 먹어치울 누군가가 나타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행위예술가 데이비드 다투나(David Datuna)는 지난 7일(현지시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의 바나나 작품 '코미디언'을 떼어 내 먹어 치워 예술계에 충격을 던졌다. 이 작품은 12만 달러에 팔렸다.

데이비드 다투나의 기이한 행동은 곧바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세계로 퍼져나갔고 논란의 중심에 섰다. 버거킹은 이를 광고에 빠르게 적용해 동시에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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