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원진 사장 "TV 안에 브랜드·퍼포먼스 마케팅 기회 무궁무진"
삼성전자 이원진 사장 "TV 안에 브랜드·퍼포먼스 마케팅 기회 무궁무진"
  • 김수경
  • 승인 2023.10.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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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장, 인터넷과 연결되며 엄청난 변화와 성장 거듭… 하나의 플랫폼으로 도약
스마트 TV, OTT, 광고형 VOD 성장으로 새로운 기회 열려
"10억대 이상의 액티브 디바이스 보유한 삼성, 광고 시장서도 큰 역할 하게 될 것"
이원진 삼성전자 사장. ⓒ브랜드브리프

"인터넷과 연결되며 디바이스를 넘어 플랫폼으로 진화한 TV 시장에는 무궁무진한 브랜드 마케팅과 퍼포먼스 마케팅 기회가 열려 있습니다. 이제는 TV에서 원하는 오디언스를 찾을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서비스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원진 사장이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애드아시아 2023 서울 무대에 연사로 올라 진화하는 TV 시장 트렌드와 삼성의 전략을 공개했다.

이원진 사장은 "TV 시장은 케이블을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던 시대를 지나, 인터넷과 연결되면서 엄청난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자체적인 OS(운영시스템)를 갖추고 사업을 할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지면서 TV는 하나의 플랫폼이자 허브, 포털의 역할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삼성은 이 같은 TV 매체의 변화로 소비자 트렌드도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외장 기기 없이 스마트 TV만으로 모든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게 됐고, 스트리밍(OTT) 시청 시간이 전통적인 케이블 시청 시간을 앞질렀으며, 광고를 보는 대신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는 AVOD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 사장은 "현재 미국의 1억2000만 가구 중 77%가 스마트 TV를 쓰고 있으며, 올해 최초로 OTT 시청 시간이 케이블 TV 시청 시간을 앞질렀다"며 "이는 스마트 TV와 비 스마트 TV를 합친 수치로, 삼성의 자체적 수치로는 OTT 시청 비중이 70%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시청 행태가 바뀐만큼, 소비자 경험을 디자인할때도 OTT 시청 중심으로 전략을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현재 사용자들은 평균적으로 6개의 OTT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목할만한 점은 어떤 OTT 서비스보다도 AVOD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것이다. AVOD의 성장률은 49%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진 삼성전자 사장. ⓒ브랜드브리프

삼성전자는 광고업계가 소비자 트렌드 급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TV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충분히 찾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먼저 이원진 사장은 "기존에는 케이블 회사나 방송사를 통해 원하는 고객을 유치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다양한 소비 패턴 때문에 원하는 오디언스를 찾는 게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며 "넷플릭스나 디즈니+와 같이 광고가 나오지 않는 유료 OTT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과 인게이지할 방법이 없어졌고, 사용자들이 하나의 서비스를 쓸 때 TV뿐만 아니라 모바일, 태블릿 PC, PC 등 다양한 기기를 쓰는 만큼 해당 기기별로 최적화해야하고, 각 기기별 광고비에 대한 효율성을 측정하는 것도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TV에는 새롭고 다양한 마케팅 기회가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TV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플랫폼이고, 퍼포먼스를 올리려면 디지털 광고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TV 안에도 브랜드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기회가 열려있다"며 "TV를 통해 사람들이 어떤 프로그램, 어떤 광고를 시청했는지 측정할 수 있고, 가구뿐만 아니라 개인 단위 타기팅(targeting) 등 더욱 정밀한 타기팅이 가능해졌다. 또한 TV 제조사가 플랫폼 역할을 하다보니, 광고가 나오지 않는 지역이나 광고가 나오지 않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에게도 인게이지할 수 있는 기회를 생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원진 삼성전자 사장. ⓒ브랜드브리프

이원진 사장은 광고업계가 새로운 기회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는 AVOD를 활용할 수 있는 광고 기회를 잡고, 분산된 오디언스를 찾기 위해 PC와 모바일, 디지털 옥외광고 등 모든 스크린을 적극 활용해야 하며, 젊은 오디언스를 찾을 수 있는 게이밍 시장과 스트리밍 시장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삼성은 매년 5억대 가량의 디바이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인터넷이 연결되는 커넥티드 디바이스다. 또한 10억대 이상의 액티브 디바이스를 갖고 있는 만큼 광고 시장에서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전세계 사용자들을 언제 어디서나 접하고 인게이지할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커넥티드 디바이스가 인터넷과 클라우드, 스트리밍 기술과 접목되면 그 확산 분야는 더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AFAA(아시아광고연맹)가 주최하고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애드아시아 2023 서울은 지난 25일 공식 개막식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광고, 디지털 콘텐츠, 미디어, 홍보, 크리에이티브, 마케팅 등 분야별 글로벌 전문가 총 130여명의 강연과 컨퍼런스, 워크숍, 관련 부대행사 등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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