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야? 세일이야?"… 전지현 광고 '예쁘게사월', 프로모션도 브랜딩 한다
"브랜드야? 세일이야?"… 전지현 광고 '예쁘게사월', 프로모션도 브랜딩 한다
  • 박소정
  • 승인 2019.04.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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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프로모션을 브랜딩한 예쁘게사월 캠페인 펼쳐
프로모션 홍보도 브랜드처럼 아이덴티티를 입혀 대대적으로 진행

"예쁘게 사~월"

최근 톱모델 전지현이 등장하는 '예쁘게사월' 광고를 보면 어떤 광고인지 의문이 든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새로운 화장품 브랜드 광고같은 느낌을 주지만 4월의 할인 행사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광고는 아모레퍼시픽의 할인 프로모션인 '예쁘게사월' 캠페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가 할인 프로모션을 광고하는 방법이 변화하고 있다. 프로모션을 하나의 브랜드처럼 아이덴티티를 입혀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진행하는 고객 감사 이벤트 '예쁘게사월'은 캠페인을 홍보하기 위해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광고 영상을 제작했다. 할인 프로모션만을 위한 홍보를 위해 전지현이라는 톱스타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것은 파격적이라는 평이다. 

캠페인 영상은 새침한 표정으로 봄꽃들 사이에 앉아있는 전지현이 '예쁘게사월' 쇼핑백을 안고 "내가 살수록 느끼는게 하나 있지. 고민하며 살거 없어 무조건 사월에는 예쁘게 사월"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광고 말미에 '아모레퍼시픽' 로고가 보이기 전까지는 아모레퍼시픽 광고임을 눈치채기 어렵다. 광고는 할인 프로모션인 '예쁘게사월'이라는 브랜드에 집중한다. 이 광고는 제일기획에서 제작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전지현씨의 익살스러운 연기와 경쾌한 음악을 통해 예쁘게사월 프로모션이 역대급 혜택을 갖고 있다는 이미지와 느낌을 전달하고자 했다"며 "사월(April), 사는 법(live, buy) 등 사와 연관된 여러 중의적인 의미를 통해 4월 한 달 간 예쁘게사월 혜택을 누리며 잘 사는 법에 대해 위트 있게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예쁘게사월'은 지난해 시작된 아모레퍼시픽의 최초 대규모 고객 이벤트다. 지난해 성공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진행한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예쁘게사월 캠페인은 최근 내수 침체 상황에서도 많은 고객의 관심과 참여가 있었다"며 "매출과 브랜딩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예쁘게사월을 국내 최대 H&B 쇼핑 축제로 브랜딩 하는 것이 캠페인의 궁극적 목표"라며 "고객이 매년 4월 아모레퍼시픽의 세일을 기다리고 어떤 다양한 혜택이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하는 캠페인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통업계는 내수 침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자체적인 특별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11번가의 11절과, 이마트의 블랙이오, 아모레퍼시픽의 예쁘게사월을 들 수 있다"며 "프로모션을 하나의 브랜드처럼 아이덴티티를 입혀 매년 이날엔 여기서 할인을 한다는 인식을 남기고 충성고객뿐만 아니라 잠재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트렌디하고 매력적인 혜택을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공통점으로는 해당 프로모션 모두 성수기 직전의 비수기에 진행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이들 행사는 대체적으로 5월과 12월 극성수기 전인 4월과 11월 비수기에 진행된다"며 "성수기에 앞서 프로모션을 일찍 시작해 많은 고객들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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