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로키' 세계관과 손 잡은 맥도날드, 1980년대로 타임슬립
마블 '로키' 세계관과 손 잡은 맥도날드, 1980년대로 타임슬립
  • 김수경
  • 승인 2023.09.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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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마블 '로키' 시즌2 공개 앞두고 컬래버레이션
뉴욕 브루클린에 1982년도 맥도날드 매장 모습 완벽하게 재현
'As Featured in Meal' 캠페인 일환, '향수' 불러 일으키는 마케팅 적극 펼쳐
맥도날드 X 디즈니+ '로키' 시리즈 컬래버레이션. ⓒ맥도날드

세계 1위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McDonald's)가 마블(Marvel)과 손 잡고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1980년대로 타임슬립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디즈니+(Disney) 마블의 '로키(Loki)' 두 번째 시즌을 홍보하기 위해, 시리즈 속에 등장하는 1980년대 맥도날드 매장을 재현해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6620 베이 파크웨이에 깜짝 등장한 맥도날드 매장은 '로키' 속 배경인 1982년으로 되돌아가 그 때 그 시절 유행했던 복고풍 소품과 장식, 가구를 배치하고 매장 직원들에게는 1980년대 맥도날드 유니폼을 입혔다. 메뉴 가격 또한 1982년과 동일하게 치킨 맥너겟 10조각을 2.54달러(한화 약 3400원)에 판매했으며 제품 포장지도 그 시절 디자인으로 제작했다.

맥도날드는 사내 역사역사자인 마이크 불링턴(Mike Bullington), 마블 스튜디오와 함께 1980년대 맥도날드 레스토랑의 모습을 충실하게 재현해냈다. 매장엔 브라운관TV와 삼성 로고가 새겨진 옛날 전자식 계산기를 비롯해 지금은 자취를 감춘 맥도날드의 옛 캐릭터들과 과거에 집행했던 광고를 곳곳에 채워 넣어 사실감을 더했다.

40년 전으로 되돌아간 맥도날드 매장에는 현재로 통하는 비밀 열쇠가 하나 숨겨져 있다. '로키' 로고가 새겨진 초록색 소스통을 스냅챗 앱으로 스캔하면 '로키'와 관련된 콘텐츠로 안내하는 AR(증강현실) 기능이 적용돼 있다.

이 캠페인은 맥도날드가 앞서 선보인 'As Featured in Meal' 캠페인의 일환으로, 유명 영화와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맥도날드 매장과 메뉴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를 연결하려는 브랜드의 의도가 담겨 있다. 

맥도날드 X 디즈니+ '로키' 시리즈 컬래버레이션. ⓒ맥도날드

맥도날드의 'As Featured in Meal' 캠페인에는 영화 '에디 머피의 구혼작전', '리치리치', '블랙맨', '클루리스', '스페이스잼', '패스트 & 퓨리어스 - 도쿄 드리프트'를 비롯해 드라마 시리즈 '오피스', '프렌즈' 까지,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큰 인기를 얻은 작품 속 맥도날드 관련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이 캠페인은 와이든+케네디 뉴욕(Wieden+Kennedy New York)이 대행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메뉴인 '맥립(McRIB)'을 마지막으로 맛 볼 수 있는 '페어웰 투어(Farewell Tour, 작별 여행)' 캠페인을 선보였으며, 올해는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맥도날드의 클래식 마스코트 중 하나인 햄버거 도둑 '햄버글러(Hamburglar)'와 1998년 탄생한 그리메이스(Grimace)를 다시 브랜드에 적극 활용하는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노스탤지아(nostalgia)'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맥도날드의 클래식 마스코트 그리메이스(좌)와 햄버글러. ⓒ맥도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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