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인가요?"… 모나리자 '크림 테러', 광고가 되다
"이거 필라델피아 크림치즈 인가요?"… 모나리자 '크림 테러', 광고가 되다
  • 김수경
  • 승인 2022.06.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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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모나리자' 크림 테러에 주목하자, 대화의 주제를 '크림'으로 전환시켜
리씽크(Rethink) 대행
Philadelphia Cream Cheese
'크림 테러'를 당한 '모나리자'. ⓒPhiladelphia Cream Cheese

세계적인 식음료 회사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가 운영하는 치즈 브랜드 필라델피아 크림 치즈(Philadelphia Cream Cheese)가 최근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Louvre Museum)에서 일어난 모나리자 크림 테러 사건을 소재로 한 광고를 공개했다.

3일 광고·디자인·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디자인택시(DesignTaxi)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치즈 크림은 한 남성이 모나리자 그림을 향해 생크림 케이크를 투척한 사건이 전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으자 곧바로 이를 소재로 한 '쉬미어(schmear, 빵 등에 버터 등을 한 번 바르기)' 캠페인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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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크림 치즈 광고. ⓒPhiladelphia Cream Cheese

광고는 단순하다. 크림이 잔뜩 묻어있는 '모나리자' 그림을 확대한 뒤 "필라델피아 크림 치즈였을까?(Was it Philadelphia?)"라는 엉뚱한 질문을 던진다. 

SNS를 비롯해 언론과 미디어가 모두 '모나리자'를 대상으로 한 크림 테러 사건에 주목할 때, 필라델피아 크림 치즈는 광고를 통해 오로지 크림에 주목한 질문을 던지며 대화의 주제를 자연스럽게 브랜드로 전환시키는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를 선보인다.

이어 필라델피아 크림 치즈는 "만약 루브르 박물관에 걸맞는 단 하나의 크림 치즈가 있다면, 그것은 필라델피아"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한다.

필라델피아 크림 치즈의 이번 캠페인은 광고대행사 리씽크(Rethink)가 대행했다.

지난달 29일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단발머리 가발을 쓰고 휠체어에 앉아있던 36세 남성이 '모나리자' 그림을 향해 생크림 케이크를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범행 직후 끌려 나가면서 프랑스어로 "지구를 파괴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며 "모든 예술가여, 지구를 생각해달라. 내가 이 일을 한 이유다. 그저 지구를 생각해달라"고 외쳤고, 이후 정신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모나리자'는 방탄유리 속에 있어 훼손되지 않았으며, 파리 검찰청은 '문화재 훼손 시도' 혐의로 해당 남성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라는 명성 때문인지, 유난히 많은 수난을 겪어 왔다. 1911년에는 도난 사건이 발생해 약 3년이 지난 뒤 발견됐으며, 1956년에는 황산과 돌맹이 테러를 당해 손상을 입고 복원을 거쳤다.

또 1974년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에서 전시되던 당시에는 박물관의 관람 방침에 불만을 품은 한 관람객이 '모나리자'를 향해 빨간 페인트를 뿌렸으며, 2009년에는 러시아 국적의 여성이 프랑스 시민권을 받지 못한 것에 불만을 품고 찻잔을 던지기도 했다. 이번 크림 테러로 '모나리자'는 다시 한 번 고비를 넘겼다.

한편 프랑스 정부가 평가한 모나리자의 경제적 가치는 약 40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