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스가 아니라 유감입니다"… 카프리썬이 코로나19에 선보인 특별한 신제품
"주스가 아니라 유감입니다"… 카프리썬이 코로나19에 선보인 특별한 신제품
  • 김수경
  • 승인 2020.08.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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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썬, 코로나19 여파로 폐쇄된 학교 음수대 문제 돕기 위해 생수 기부 캠페인 펼쳐
학생들에게 생수를 신제품이라 속여 '블라인드 테스트' 진행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그렉 한'이 창립한 대행사 Mischief @ No Fixed Address 대행

글로벌 식품 기업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의 주스 브랜드 '카프리썬(Capri Sun)'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를 맞아 특별한 신제품 광고를 선보였다.

24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age) 보도에 따르면 카프리썬은 최근 '주스가 아니라 유감입니다.(We're sorry. It's not juice)' 캠페인을 선보였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학교 음수대가 폐쇄되자, 카프리썬은 학교에 물을 기부하기 위해 기발하고 재밌는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카프리썬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밌는 장난을 치기로 했다.

카프리썬은 "학교 음수대가 폐쇠된 후, 우리는 정수된 물을 담아 학교에 기부하기로 했다. 우리의 '새로운 맛' 블라인드 테스트를 공개한다"고 밝히며 해시태그 '#WaterForSchools'를 공개했다.

광고에는 카프리썬 특유의 은색 포장지 속에 담긴 신제품이 등장한다. 포장지에는 어떠한 그림이나 문구도 적혀있지 않아 안에 담긴 내용물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없다.

신제품의 블라인드 테스트에 참가한 학생들은 다소 실망한 듯 한 표정을 지으며 솔직한 평가를 내린다.

신제품의 맛이 어땠냐는 질문에 학생들은 "장난해요?", "아무 맛도 나지 않아요", "그냥 내 입 맛이 나요", "물 맛이 나요", "이거 물이에요"라고 답한다. 이어 카프리썬에 바라는 바를 묻자 한 학생은 "물을 만들지는 말아주세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 캠페인은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CD)인 그렉 한(Greg Hahn)이 창립한 새로운 광고대행사 'Mischief @ No Fixed Address'가 대행했다. 그렉 한은 'Mischief'의 공동 창립자 겸 CCO(Chief Creative Officer)를 맡고 있다.

#WaterForScholls. ⓒ카프리썬

카프리썬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미국 시카고랜드 지역 학교에 500만 개의 생수팩을 기부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생 안전 문제로 현재 대부분의 학교에 있는 음수대가 폐쇄된 상황이다. 이에 카프리썬과 Mischief는 물을 기부하는 과정에서 재밌는 커뮤니케이션 아이디어를 덧입혔다. 전혀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물, 혹은 지루한 버전의 카프리썬을 학생들에게 소개하기로 한 것이다.

이 광고 캠페인은 카프리썬 포장지에 담긴 물의 필요성과 의미를 전달하는 동시에, 아이들이 얼마나 진짜 카프리썬의 맛을 좋아하고 기대하는지를 보여주는 똑똑한 크리에이티브를 전달한다.

비크람지트 싱(Vikramjeet Singh) 크래프트 하인즈 마케팅·전략·개발 부문 부사장은 "전염병이 유행하는 동안 몇 달을 집에서 지내던 아이들을 다시 학교에 보내야하는 부모들은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낀다"며 "학교 음수대가 폐쇄된 상황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양질의 물을 마실 수 있는가는 많은 걱정거리 중 하나였다. 이 어려운 시기에 필요한 가치있는 행동을 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렉 한 Mischief CCO는 "현재 전세계가 겪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을 견뎌야만 하는 아이들은 매우 힘들 것"이라며 "아이를 가진 부모의 걱정을 하나 덜어주는 것 만으로도 (이 캠페인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