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자전거로 변신"…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레고의 '녹색 설명서'
"자동차가 자전거로 변신"…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레고의 '녹색 설명서'
  • 김수경
  • 승인 2021.03.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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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 재조립해 친환경 버전 만들 수 있는 '그린 인스트럭션' 선봬
'세계를 재창조하다(Rebuild the World)' 프로젝트의 일환
​​​​​​​오길비 소셜 랩(Ogilvy Social. Lab) 대행 
레고 '그린 인스트럭션'. ⓒLEGO

세계 최고의 브릭(brick) 브랜드 레고(LEGO)가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특별한 녹색 설명서를 선보였다.

26일 광고·디자인·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디자인택시(DesignTaxi) 보도에 따르면 레고는 기존 제품을 친환경 버전의 새로운 장난감으로 만들 수 있는 '그린 인스트럭션(Green Instructions)'을 공개했다.

레고의 '그린 인스트럭션'은 기존 레고 브릭을 활용해 자동차를 자전거와 전기 스쿠터로, 비행기를 전기열차로, 탄광을 풍차 등으로 변신시킬 수 있는 특별한 설명서다. 전기열차는 비행기에 비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95% 적으며, 전기 스쿠터는 자동차에 비해 39% 적다. 레고는 환경에 덜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제품에 대해 설명하면서 아이들이 이를 브릭으로 만들 수 있도록 했다.

'그린 인스트럭션'을 활용하면 대기오염에 악영향을 미치는 제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탈바꿈시키는 동시에 기존 레고 브릭을 재활용해 새로운 장난감을 만들 수 있어 환경 친화적이라는 설명이다. 이 캠페인은 기존 레고 브릭으로 새로운 장난감을 만들 수 있는 '세계를 재창조하다(Rebuild the World)' 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다.

레고가 '그린 인스트럭션' 캠페인을 기획한 것은 폴란드의 젊은 세대에게 대기오염 문제에 대해 교육하기 위해서다.

레고에 따르면 폴란드는 에너지의 79.9%를 여전히 석탄에 의존하고 있으며, 유럽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시로 꼽힌다. 그러나 젊은 세대는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 학교에서 따로 배우지 않고 있다.

일부 폴란드 학생들은 환경에 대해 배울 권리를 달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폴란드의 교육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학교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교육을 시킬 필요가 없다"고 밝히며 사회 문제로 대두됐다.

레고 '그린 인스트럭션'. ⓒLEGO
레고 '그린 인스트럭션'. ⓒLEGO

이에 레고그룹은 락다운(lockdown, 이동제한) 기간 동안 '그린 인스트럭션'을 활용한 온라인 교육을 진행했다. 폴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선생님들이 '그린 인스트럭션'을 활용해 친환경 제품을 브릭으로 만드는 동시에 대기오염에 관한 교육을 펼친 것. 아이들은 레고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환경에 대해 배우는 기회를 갖게 됐다. 

비타 쿠세즈코(Beata Kucejko) 레고 마케팅 디렉터는 "레고는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위해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그린 인스트럭션을 론칭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레고의 '그린 인스트럭션' 캠페인은 2주 동안 200만 개 이상의 피드백을 이끌어냈으며, 소비자들이 직접 만든 '그린 인스트럭션'도 계속해서 공유되는 등 폴란드 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캠페인은 오길비 소셜 랩(Ogilvy Social. Lab)이 대행했다.

레고 측은 "그린 인스트럭션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레고그룹의 야망 중 일부"라며 "레고그룹은 이미 태양열과 풍력 에너지를 100% 사용하고 있으며, 사탕수수를 원료로 한 친환경 브릭 80가지 타입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고 '그린 인스트럭션'. ⓒLE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