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디 채스테인부터 메간 라피노까지… 나이키, 2023 FIFA 여자 월드컵 캠페인 온에어
브랜디 채스테인부터 메간 라피노까지… 나이키, 2023 FIFA 여자 월드컵 캠페인 온에어
  • 김수경
  • 승인 2023.07.20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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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What The Football' 캠페인 론칭
세계적인 여자 축구 선수 내세워 'Just Do It' 메시지 강조
와이든+케네디(Wieden+Kennedy) 대행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7월 20일부터 8월 20일까지 열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개막에 맞춰 세계 최고의 여자 축구 선수들과 함께 한 신규 캠페인을 공개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키는 2023 FIFA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왓 더 풋볼(What The Football)' 캠페인을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여자 축구 영웅들을 조명하며 그들의 스포츠 정신을 기렸다.

이 캠페인은 여자 축구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순간으로 회자되는 1999 FIFA 여자 월드컵 결승전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집에서 TV를 통해 해당 경기를 관람하던 어린 소녀와 그의 아버지는 브랜디 채스테인(Brandi Chastain)의 승부차기 성공 장면을 본 뒤 기쁨으로 가득 차 환호한다. 그러던 중 바닥에 있던 바나나 껍질을 밟고 넘어진 소녀의 아버지는 그 충격으로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뒤 24년 후에서야 깨어나게 된다.

여자 축구에 대한 기억이 1999년에 멈춰있던 아버지에게 딸은 소피아 스미스(Sophia Smith), 클로이 켈리(Chloe Kelly), 카데이샤 부카난(Kadeisha Buchanan), 그레이스 게요로(Grace Geyoro), 데비냐(Debinha), 아다 헤게르버르그(Ada Hegerberg), 아시사트 오쇼알라(Asisat Oshoala), 왕솽(Wang Shuang), 알렉스 모건(Alex Morgan), 메간 라피노(Megan Rapinoe), 샘 커(Sam Kerr) 등 현재 여자 축구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슈퍼스타들의 강점을 차례로 설명한다.

여자 축구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상을 듣고 놀란 아버지에게 딸은 "오늘은 깨어나기 좋은 날"이라며 "손녀 얘기도 한 번 들어보세요"라고 말하며 자신의 딸을 소개한다. 뒤늦게 자신에게 손녀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성은 깜짝 놀라 "What the!"라고 외치고, 손녀는 "Football"을 외치며 광고는 마무리된다.

광고 중간에는 브랜디 채스테인이 깜짝 등장해 전세계 축구 팬들에게 반가움을 더했다. 브랜디 체스테인은 1999년 7월 11일 제 3회 여자 월드컵 결승전(미국 대 중국) 당시, 다섯번째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 미국의 우승을 확정짓는 골을 넣은 뒤 유니폼 상의를 벗는 골 세레모니를 선보였다. 그가 유니폼 속에 입고 있던 검은색 나이키 스포츠 브래지어는 세계적인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고, 브랜디 채스테인은 여자 축구를 상징하는 인물로 역사에 남았다.

이 캠페인은 나이키의 오랜 파트너인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와이든+케네디(Wieden+Kennedy)가 대행했다.

나이키는 메인 캠페인과 함께 메간 라피노, 왕솽, 소피아 스미스, 데비냐, 샘 커, 아다 헤게르버르그의 개별 영상도 공개했다. 나이키 측은 이번 여자 월드컵 캠페인에 대해 "여성 운동 선수들을 지원하고 지지하기 위한 나이키의 헌신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나이키의 타냐 흐비즈다크(Tanya Hvizdak) 글로벌 여성 스포츠 마케팅 부사장은 "나이키는 선수들의 목소리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굳게 믿어왔다"며 "지난 50년 간 나이키는 스포츠가 가진 힘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우리의 가치와 비전을 공유한 운동 선수들과 함께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선수들은 미래에 훨씬 더 큰 변화를 만들려는 신선한 시각과 야망을 갖고 있다"며 "나이키는 여성 선수들과 협력해 새로운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커뮤니티를 지원하며, 새로운 세대를 위한 스포츠를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여자 축구는 전세계적으로 전례없는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의 '내셔널 여자 축구 리그(National Women’s Soccer League)'는 2023 시즌 중반, 전년 대비 48% 증가한 관중수를 기록했다. FIFA의 지아니 인판티노(Gianni Infantino) 회장은 이번 2023 여자 월드컵 티켓 판매량이 100만 장 이상(6월 기준) 팔려나가면서 역사상 가장 많은 관중을 끌어모은 여자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나이키를 비롯한 수많은 브랜드들이 여자 축구를 지지하며 브랜드 활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23 FIFA 여자 월드컵 공식 파트너사로 현대차(Hyundai)와 기아(KIA)를 포함해 캄(Calm), 아디다스(Adidas), 알고란드(Algorand), 코카콜라(Coca-Cola), 카타르 에너지(QatarEnergy), 완다그룹(Wanda Group), 카타르 항공(Qatar Airways)이 참여하며, 스폰서 파트너로는 비자(VISA), 제로(Xero), 시스코(Cisco), 글로반트(Globant), 컴뱅크(CommBank), 제이콥스 크리크(Jacob’s Creek), 인터 라피디시모(Inter Rapidísimo), 팀 글로벌 익스프레스(Team Global Express), 유니레버(Unilever)가 참여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FIFA 여자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호주와 뉴질랜드의 2개국 공동 개최로 진행되며 7월 2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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