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여자월드컵, 또 다른 승자 나이키… "성평등 메시지, 나이키만의 저항정신으로 표현"
FIFA 여자월드컵, 또 다른 승자 나이키… "성평등 메시지, 나이키만의 저항정신으로 표현"
  • 박소정
  • 승인 2019.07.09 14: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이키, 여자 월드컵 캠페인 2편 공개
나이키의 도전·저항 정신 강조… 위든+케네디 제작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이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2회 연속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미국 여자 월드컵 대표팀 공식 후원사 나이키는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과 함께 또 다른 우승자로 불리고 있다. 

9일 외신에 따르면 나이키는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우승 후 헌정광고를 내보냈다. 


이번 광고는 경기장에서 미국 대표팀 주장 메건 래피노의 'I believe' 연설을 활용한 흑백영상의 'Never Stop Winning' 60초 분량 캠페인이다. 

영상에서 메건 래피노는 "나는, 나는 믿는다. 우리는 믿는다. 우리가 최고의 여성 축구팀 그리고 세계 최고의 축구팀이 될 때까지 계속 승리하리라"라는 강한 어조의 승리 기원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어 "우리는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성차별에 대한 유리천장을 깨뜨리고 변화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며 "우리가 승리하면 모두가 이긴다"고 강조했다.

해당 캠페인은 광고는 나이키의 광고대행사 위든+케네디 포틀랜드(Wieden+Kennedy Portland)가 제작했다. 

성차별 주제는 대회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다. 지난 3월 대표팀 선수 28명은 남자대표팀과 동등한 대우를 요구하며 미국축구협회에 소송을 제기했다. 

결승전이 열린 리옹에서는 미국의 승리가 확정되자 경기장에 있던 5만9000여 명의 관중들은 일제히 "동일 임금(equal pay)"을 외치며 미국 대표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번 여자 월드컵에는 '성평등'과 '캐퍼닉'이 화두였다. 화제엔 항상 나이키가 함께했다.
 

골든볼을 수상한 래피노는 미국 국가가 울려퍼질때 국가를 따라부르지 않고 손도 가슴에 올리지 않았다. 인종차별에 항의해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무릎을 꿇었던 미식축구 선수 콜린 캐퍼닉을 지지한다는 의미였다. 

이에 지난해 콜린 캐퍼닉이 모델로 선 나이키의 'Dream Crazy'가 다시 소셜미디어에 언급되며 화제가 됐다.


나이키는 여자 월드컵 개최 전 'Dream Further' 캠페인을 공개해 "꿈을 수정하지 말고 세상을 바꾸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3분 분량의 영상에는 한국 축구 대표팀 지소연도 등장한다. 

해당 캠페인 역시 위든+케네디 포틀랜드가 제작했다. 위든+케네디는 지난해 콜린 캐퍼닉이 모델로 선 'Dream Crazy' 광고에 이어 올해는 여성 운동선수들에 대한 편견에 맞서는 나이키의 'Just do it' 정신을 강조하는 'Dream Crazier' 캠페인을 선보였다.

마케팅 전문지 '마케팅위크'는 여자 월드컵에 공개한 캠페인 순위를 발표했다. 나이키는 10개의 캠페인 중 유일하게 5점 만점 중 4점을 넘으며 1위(4.6점)를 차지했다. 

국제대회 전문 미디어인 '인사이드 더 게임즈'에 따르면 이번 여자 월드컵을 시청한 전세계 사람들은 10억명이 훌쩍 넘는다. 이는 역대 최고 수치다. 

'폭스 스포츠'는 지난 29일 미국 대 프랑스의 8강전을 영어 채널로 본 미국 시청자가 8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영국의 경우 잉글랜드 대 미국의 대회 준결승전은 시청률 50%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파커 나이키 회장은 "올 여름은 여자 축구 성장의 또 다른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평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