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장학퀴즈 "햄버거 이름 3개 맞히면 1만 달러를 드립니다"
버거킹 장학퀴즈 "햄버거 이름 3개 맞히면 1만 달러를 드립니다"
  • 김수경
  • 승인 2022.05.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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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참가자의 단 3%만 성공, 85%는 '와퍼'만 맞혀
버거킹 버거 메뉴의 다양성 알리고 '와퍼'의 정체성 강화
스웨덴 광고대행사 INGO 대행

"버거킹의 버거 메뉴 이름 3개를 맞히면 1만 달러(한화 약 1277만원)를 드립니다."

글로벌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버거킹(Burgerking)이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아주 간단한 질문 하나를 던졌다. 버거킹의 버거 메뉴 이름 3개를 맞혀보라는 질문에 소비자들은 어떤 대답을 내놨을까.

11일 광고·디자인·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디자인택시(DesignTaxi) 보도에 따르면 최근 버거킹은 많은 사람들이 메뉴에 있는 대부분의 음식들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아주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버거킹은 지난 달 런던과 도쿄, 멕시코시티, 스톡홀름 길거리에서 만난 소비자들에게 버거킹의 버거 메뉴 이름 3개를 맞혀보라는 질문을 던졌고, 정답을 맞힌 사람에게는 1만 달러의 상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안타깝게도 전세계 참가자들의 단 3%만이 버거 3개 이름을 맞히며 도전에 성공했고, 85%의 참가자들은 버거킹의 대표 버거 메뉴인 '와퍼(Whopper)' 외에는 다른 버거 이름을 맞히지 못했다. 많은 참가자들은 '버거킹 더블 버팔로 크런치', '빅 와퍼 베이비', '헬시 버거', '피시 위시', '빅맥 컴피티션'와 같은 기상천외한 오답을 쏟아냈다.

버거킹 'All About The Whopper' 캠페인. ⓒ버거킹

버거킹은 대부분의 소비자가 '와퍼' 외에는 다른 메뉴 이름을 잘 모른다는 사실에 실망하고 아쉬워하는 대신, 많은 소비자가 버거킹의 대표 메뉴로 '와퍼'를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축하하기로 결정했다. 버거킹의 약점을 강점으로 뒤엎은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글로벌 광고 캠페인 '와퍼의 모든 것(All About The Whopper)'은 대표 메뉴인 와퍼의 위상을 다시 한 번 공고히 하는 동시에 와퍼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버거킹 'All About The Whopper' 캠페인. ⓒ버거킹

이오 자코우스키(Iwo Zakowski) 버거킹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책임자는 "전세계 10명 중 9명이 와퍼의 이름을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우 기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와퍼에 대한 사람들의 큰 사랑을 증명했고, 이는 축하할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물론 버거킹에는 와퍼뿐만 아니라 치킨 로얄, 베이컨 킹, 빅 킹과 같은 다른 버거들도 많이 준비 돼 있다"며 "이 버거들도 와퍼처럼 맛있다"고 강조했다.

이 캠페인은 스웨덴의 광고대행사인 INGO가 대행했다. INGO는 지난 2020년 버거킹의 대표 상품인 와퍼 햄버거가 곰팡이로 뒤덮인 충격적인 모습을 선보인 '몰디 와퍼(The Moldy Whopper)' 캠페인으로 크게 주목 받았다.

당시 버거킹은 '인공 방부제가 없는 것의 아름다움'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갓 만들어진 와퍼가 34일 동안 자연스럽게 썩어가며 곰팡이가 피는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며 기존 식음료 광고의 문법을 뒤엎는 충격적인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였다.

이번 캠페인 또한 와퍼를 제외한 버거킹의 버거 메뉴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낮은 인식을 솔직하게 밝히면서 이를 긍정적 측면으로 재해석하는 대담함을 보여줬다. 또한 그간 '와퍼'에 가려져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다양한 버거 메뉴를 자연스럽게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효과를 누렸다. 

버거킹 'All About The Whopper' 캠페인. ⓒ버거킹
버거킹 'All About The Whopper' 캠페인. ⓒ버거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