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것 그대로의 '진짜 먹방' 보여준 버거킹의 '진짜 광고'
날 것 그대로의 '진짜 먹방' 보여준 버거킹의 '진짜 광고'
  • 김수경
  • 승인 2022.05.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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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 멕시코, 버거킹 즐기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 광고에 담아 호평
인공 첨가물 없앤 버거킹의 특징, 인공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사진으로 메시지 전달
위 빌리버스(We Believers) 대행

글로벌 버거 브랜드 버거킹(Burgerking)이 완벽하게 꾸민 모델 대신, 실제 길거리에서 버거킹을 즐기는 평범한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광고에 담아냈다.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 Age) 보도에 따르면 버거킹 멕시코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꾸밈 없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광고에 싣는 특별한 캠페인을 펼쳤다.

광고는 먼저 멕시코의 거리에서 마주한 다양한 풍경과 평범한 사람들을 조명한다. 이어 광고판에 크게 걸려있는 비현실적 모델들의 사진을 차례로 비춘 뒤, 'Nonartificial Mexico(인공적이지 않은 멕시코)'의 진짜 모습을 포착하기로 했다고 말한다.

버거킹은 광고 업무를 해본적 없는 전문 사진작가를 고용해 약 2달 동안 멕시코 곳곳을 돌며 날 것 그대로의 진짜 멕시코를 촬영했다. 나이 든 노인부터 화장기 없는 여성, 먼지가 가득한 옷을 입고 있는 남성, 문신 시술을 받으며 취해있는 청년, 임신한 여성, 공사판의 일꾼들까지 멕시코 길거리에서 만난 다양한 일반인들이 버거킹의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이들은 어떠한 인위적인 꾸밈 없이 자신의 본래 모습 그대로 카메라 앞에 서서 실제로 버거킹 메뉴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일반 모델들처럼 일부러 더 맛있는 척을 하며 먹거나, 예쁘게 먹는 사람은 없었다. 이들은 광고를 찍기 위해 일부러 먹은 것이 아니라, 자신이 평소에 먹는 모습 그대로 와퍼와 감자 튀김을 먹었을 뿐이다.

갑작스레 광고 모델이 된 사람들은 "나보다 더 예쁘고 어린 소녀들도 많은데요?", "화장하지 않은 맨얼굴로 찍은 사진이 광고에 적합한지 잘 모르겠네요", "정말로 이 더러운 옷을 입은 채로 찍어도 괜찮나요?", "지금 취해있는데 괜찮나요?", "전 임산부인데 괜찮나요?", "우리가 정말 광고에 나오나요?"와 같은 반응을 보였지만, 버거킹은 이에 대해 모두 "괜찮습니다"라고 답한다.

버거킹 멕시코의 'Nonartificial Mexico' 캠페인. ⓒBurgerKing Mexico

이후 버거킹은 뉴멕시코의 포토그라피 아카이브 뮤지엄(Photography Archive Museum)에서 사진전을 열고 흑백으로 인쇄된 수백여장의 광고 사진을 전시했으며 옥외광고를 통해 시내 곳곳에 광고 사진을 내걸었다. 기존 광고 모델들처럼 완벽하고 아름다운 모습은 아니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버거킹을 즐기는 진정성과 자연스러움이 묻어나 묘한 감동을 선사한다.

모든 사진에는 'Real Tastes Better(진짜가 더 맛있다)'는 버거킹의 브랜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샌드위치 전메뉴에서 인공 첨가물을 제거하겠다고 거듭 강조해 온 버거킹의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이다. 

이번 캠페인을 대행한 광고대행사 위 빌리버스(We Believers)의 구스타보 로리아(Gustavo Lauria) 공동 창립자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 CCO)는 "우리는 옥외광고라는 매체를 활용해 멕시코 시티를 길거리 미술관으로 탈바꿈시켜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전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버거킹 멕시코의 'Nonartificial Mexico' 캠페인. ⓒBurgerKing Mexico

마치 인공첨가물을 모두 제거한 버거킹의 햄버거처럼, 인위적인 모든 것을 뺀 날 것 그대로의 멕시코를 보여 준 'Nonartificial Mexico' 캠페인은 브랜드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실제 소비자들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진정성있는 공감을 이끌어냈다.

캠페인 집행 이후 버거킹의 브랜드 인지도는 95%로 증가했고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 감정(positive brand sentiment)은 98%를 달성했으며 매출은 36.7% 증가했다.

한편 버거킹은 오는 2025년까지 자사 샌드위치 제품에서 모든 인공 첨가물을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향미증진제(MSG)와 고과당 콘 시럽을 완전히 퇴출하고 인공색소와 향미료, 방부제가 들어간 식품 성분을 전체의 10% 미만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버거킹은 지난 2020년 와퍼가 자연스럽게 썩어가며 곰팡이로 뒤덮인 충격적인 모습을 선보인 'The Moldy Whopper' 광고를 시작으로, 인공 첨가제 퇴출과 관련한 브랜드 메시지를 꾸준히 전달하고 있다.

버거킹 멕시코의 'Nonartificial Mexico' 캠페인. ⓒBurgerKing Mexico
버거킹 멕시코의 'Nonartificial Mexico' 캠페인. ⓒBurgerKing Mexico
버거킹 멕시코의 'Nonartificial Mexico' 캠페인. ⓒBurgerKing Mex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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