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고기 아냐?"… 육식주의자도 깜빡 속은 버거킹의 '식물성 와퍼' 광고
"진짜 고기 아냐?"… 육식주의자도 깜빡 속은 버거킹의 '식물성 와퍼' 광고
  • 김수경
  • 승인 2022.03.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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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와퍼와 구분하기 어려운 '식물성 와퍼'의 맛을 시각적으로 표현
육류처럼 보이는 식물성 재료의 단면을 클로즈업해 촬영
데이비드 마드리드(David Madrid) 대행
버거킹 식물성 와퍼 옥외광고. ⓒ버거킹

글로벌 버거 브랜드 버거킹(Burgerking)이 진짜 고기를 연상케하는 식물성 기반 와퍼(plant-based Whoppers, 이하 식물성 와퍼) 광고로 사람들의 식욕을 돋우고 있다.

7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 Age) 보도에 따르면 버거킹은 최근 선보인 '식물성 와퍼'의 옥외 광고에서 붉은 육류와 구분이 어려운 야채의 클로즈업 사진을 내세웠다.

광고 속 사진들은 흡사 선명한 붉은 빛을 띄는 소고기의 육질과 흰색 마블링(근내 지방)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붉은 고추와 비트, 라디치오(radicchio, 치커리의 일종) 등 식물성 재료들의 단면을 클로즈업해서 촬영한 것이다.

버거킹은 "고기 애호가 여러분,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라는 태그라인을 내세우며, 고기와 야채가 충분히 유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버거킹 식물성 와퍼 옥외광고. ⓒ버거킹

이오 자코우스키(Iwo Zakowski) 버거킹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책임자는 "식물성 기반 제품들을 진짜 고기처럼 맛보고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회의적인 고객들까지도 광고 속 제품을 진짜 고기처럼 믿게 만들고자 했다"며 "강렬한 시각적 메시지를 통해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을 대행한 데이비드 마드리드(David Madrid)의 안드레 톨레도(André Toledo) 제작전문임원(Executive Creative Director, ECD)은 "많은 소비자들이 전통적인 와퍼와 식물성 와퍼의 차이점을 구분하지 못한다"며 "이에 기반해 우리는 음식 사진작가, 푸드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야채를 고기처럼 보이는 방식으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잠깐, 이건 고기일까 식물성일까?'라고 스스로 묻게 만드는 광고를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 캠페인은 일반 와퍼와 구분하기 어려운 '식물성 와퍼'의 맛을 시각적으로 치환해 보여주는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였다. 이 광고는 코스타리카와 멕시코, 브라질, 독일 지역에서 집행됐다. 

버거킹 식물성 와퍼 옥외광고. ⓒ버거킹
버거킹 식물성 와퍼 옥외광고. ⓒ버거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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