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스펙쌓기 아닌 역량 키우는 도전"… 임정택 HS애드 AE
"공모전, 스펙쌓기 아닌 역량 키우는 도전"… 임정택 HS애드 AE
  • 김수경
  • 승인 2019.04.26 13: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철저한 목표 세우고 실패한 공모전 공부도 도움 돼"
HS애드 영 크리에이터스 컴페티션 2019, 다음달 접수
임정택 HS애드 통합솔루션10팀 AE. ⓒ브랜드브리프

"대학생 공모전, 열심히는 하는데 왜 매번 떨어질까요? 창의력이 부족한 걸까요?"

많은 대학생들이 스펙을 쌓고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 공모전에 도전하고 있다. 공모전에서 수상하면 장학금을 받거나 운이 좋으면 원하는 기업의 인턴 기회도 얻을 수 있어 취업 준비생들에겐 필수 코스로 여겨진다. 

그런데 아무리 열심히 밤을 새서 기획서를 쓰고 아이디어를 짜 내도 수상을 하기는 커녕 본선에 진출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취업만큼이나 어려운 공모전에서 수상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임정택 HS애드 통합솔루션10팀 AE가 25일 오후 HS애드 본사에서 열린 '영 크리에이터스 데이' 무대에 올라 광고인을 꿈꾸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자신만의 '공모전 꿀팁'을 공유했다. 

대학시절, 20개의 공모전에 도전해 20번의 실패를 겪었다는 임정택 AE는 "당시에는 막연히 주변 친구들이 다 하니까 스펙을 쌓기 위해 공모전에 도전했다"며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자꾸 떨어졌고 결국 나는 공모전과는 잘 안맞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 하다 보면 언젠간 나도 실력이 늘겠지", "팀장이 이끄는 대로 아이디어 내고 카피를 쓰고 기획서를 쓰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팀원들과 공모전을 준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년여 간 연달아 공모전 수상에 실패하자 그는 자신을 되돌아봤다. 

임 AE는 "남들이 하니까 나도 일단 하고 보자라는 생각으로 공모전에 참가했는데 마인드를 바꾸기로 했다"며 "내가 이 공모전을 왜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전을 왜 할까? 스펙을 쌓기 위해서다. 왜 공모전이 스펙을 쌓는 방법일까? 광고대행사에 입사하려면 수상 실적이 있으면 좋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광고대행사들은 수상 실적을 볼까? 그 사람의 역량을 증명하기 좋은 지표기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임정택 HS애드 통합솔루션10팀 AE. ⓒ브랜드브리프
임정택 HS애드 통합솔루션10팀 AE. ⓒ브랜드브리프

이때부터 그는 스펙 쌓기가 아닌 철저한 역량발전을 위한 '나만의 도전'으로 공모전의 참여 목표를 바꾸기로 했다. 수상이 아닌 자신의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수단으로 공모전을 활용키로 한 것이다. 

임 AE는 "목표를 명확히 한 뒤 팀원과 함께 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서를 모두 작성하기로 했다"며 "공모전 과제를 바탕으로 콘셉트를 잡고 철저한 기획과 기발한 크리에이티브를 뽑아내는 것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어진 과제를 철저히 파악하고 그간 배운 것들을 모두 써먹겠다는 생각으로 기획서를 작성했다"며 "개인적으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고 마감된 공모전이라 할지라도 좋은 과제라는 생각이 들면 기획안을 짜보는 등 공모전을 철저히 내 자신의 역량발전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레고 조립과 관련한 짧은 실험을 예로 들었다. 하나의 레고 시리즈를 4명이서 조립하면 평균 56분이 걸리지만 2명이 조립하면 평균 34분으로 시간이 단축된다는 것이다. 사람 수는 줄었지만 의사결정 과정이 단축되면서 더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해진 것이다. 

임 AE는 "혼자서 열심히 공부하고 실력을 키우다보니 다른 팀원에게 의존할 필요가 없어졌다"며 "매일 내 아이디어의 로직을 다방면으로 고민했고 남는 개인 시간을 모두 기획서 작성에 올인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노력을 거쳐 임정택 AE는 4개의 기획서와 13개의 크리에이티브 결과물을 도출해 냈고 그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1개의 기획서와 3개의 크리에이티브 작품을 HS애드 공모전에 제출했다. 

오롯이 홀로 이뤄낸 결과물이었고 역량을 키우기 위한 도전이었기 때문에 떨어져도 상관없다는 생각이었다. 그는 2015년도 HS애드 공모전 대상을 수상했다. 

임정택 HS애드 통합솔루션10팀 AE. ⓒ브랜드브리프
임정택 HS애드 통합솔루션10팀 AE. ⓒ브랜드브리프

임정택 AE는 "계속 탈락하다가 대상을 탈 수 있었던 것은 공모전을 단순 스펙 쌓기로 보지 않고 역량발전을 위한 과제로 활용했기 때문"이라며 "공모전마다 나만의 목표를 세우고 떨어진 경우, 부족한 점과 실패 요인 등을 분석해 다음에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를 오답노트처럼 공부할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공모전 수상은 자신의 역량을 길렀을 때 따라오는 보너스"라며 "스스로 실력을 먼저 키우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른 실력은 추후 광고대행사 입사시 본인만의 엄청난 무기가 된다"며 "기획서와 크리에이티브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한 모든 순간들이 면접에서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 스펙이 아닌 역량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HS애드는 다음달 2019년도 'HS애드 영 크리에이터스 컴피티션'을 시작한다. 공모과제 공개는 5월 중순, 접수 마감은 7월 중순, 시상식은 9월께 열릴 예정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