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5G 기습 상용화, 이통3사 광고 경쟁 '후끈'
세계 최초 5G 기습 상용화, 이통3사 광고 경쟁 '후끈'
  • 김수경
  • 승인 2019.04.0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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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T·LGU+ 이통3사, 5G 광고 경쟁 시작
"5G 홍보 강화로 광고시장도 활기 띌 것으로 전망"

세계 최초 5세대 무선통신(5G)이 3일 국내에서 상용화 된 가운데 이동통신 3사의 광고 경쟁도 막이 올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3일부터 일제히 신규 TV CF를 선보이며 5G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당초 5G 서비스의 정식 개통일은 5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미국 버라이즌이 5G 상용화 일정을 기존 11일에서 4일로 앞당긴다는 동향이 돌면서 삼성전자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내 이통사들이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타이틀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긴박하게 노력한 결과, 3일 오후 11시에 기습 상용화를 단행했다.

이통3사는 각사의 콘셉트와 핵심 메시지를 TV 광고에 담는데 집중했다. 


KT는 '당신의초능력 KT 5G, 갤럭시S10 5G 슈퍼체인지' 편과 '슈퍼플랜' 편을 새롭게 선보였다. KT는 5G 시대의 핵심 고객을 밀레니얼 세대로 보고 젊은층을 타깃으로 광고 속에서 감각적이고 트렌디한 영상을 선보였다. 

'슈퍼체인지' 광고는 5G 단말기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를 중심으로 KT만의 핵심 5G 기술력을 소비자들의 시각으로 담았다. 

프로야구를 9개의 다른 시점에서 보고 실시간 중계를 타임 슬라이스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는 실황 중계앱 프로야구 라이브(Live)와 인기 음악 프로그램인 엠카운트 다운을 최대 5개 각도에서 고화질(FHD)로 실시간 감상할 수 있는 뮤지션 라이브의 기능을 강조했다. 


이어 3D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영상통화 서비스 나를(narle) 앱을 소개하며 5G로 즐기는 재밌는 영상통화를 선보인다. 마지막에는 갤럭시S10 5G 구입시 2년 뒤 출고가의 최대 50%를 보상해준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슈퍼플랜' 광고에서는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과 데이터 로밍도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고 전하며 '지금까지 이런 요금제는 없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광고를 제작한 제일기획 관계자는 "KT는 지난해부터 협동 로봇, AR 글래스, 에어맵 코리아, 커넥티드카, 스카이십 등 세상을 혁신적으로 바꿀 5G 기술을 광고를 통해 선보이며 5G 선두기업의 입지를 강조해 왔다"며 "당신의 초능력 KT 5G캠페인은 5G 네트워크와 서비스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원하는 무엇이든 가능해진다는 의미를 초능력이라는 키워드에 담았다"고 밝혔다. 


실제와 가상공간을 넘나들며 5G를 통해 초능력 같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와 함께 KT 5G의 혁신적인 서비스가 제공할 새로운 생활과 경험을 메시지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KT는 '당신의 초능력 KT 5G' 캠페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초시대의 초5G생활, 소셜VR' 편을 선보였다. 

광고에는 '야구장이 너무 멀어서, 집이 편해서, 표를 못 구해서, 내가 가면 항상 져서'와 같은 다양한 이유로 경기장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5G가 상용화되면서 VR(가상현실) 기기를 쓴 채 가상공간에서 만나 함께 야구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경기장은 같이 가지 않아도 함께 응원하는 시대, 초시대 생활이 되다'라는 메시지를 보여주며 SK텔레콤의 5GX가 바꿀 초시대 생활상을 제안한다. 광고속에는 익숙한 구단 응원가가 흘러 나와 야구팬들의 눈과 귀를 자극한다. 

광고 제작을 담당한 신광민 SM C&C 플래너는 "2019 프로야구 개막시즌에 맞춰 SK텔레콤은 5GX기술로 가상현실에서 함께 야구를 즐기는 소셜VR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다소 생소할 수 있는 5GX 신기술을 야구팬들이라면 공감할만한 리얼한 상황을 활용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번주 중 소셜VR 후속편 광고를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LG의 수호신'으로 불렸던 전 야구 선수인 봉중근 KBS N 해설위원을 모델로 내세운 유머러스한 5G 광고를 선보였다.

봉중근 해설위원은 "나, 봉중근 30년 야구인생으로 모든 경기를 꿰뚫어 본다"고 말하며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한다. 그 바로 옆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한 꼬마 아이가 나란히 앉아 스마트폰으로 경기를 관람한다.

봉 해설위원은 관람석과 경기장과의 거리가 멀어 잘 보이지 않는 탓에 계속해서 판정을 제대로 하지 못 한다. 아이는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으며 "아저씨, 야구 볼 줄 모르죠?"라고 말하며 유플러스 5G로만 볼 수 있는 프로야구 중계의 장점을 설명해준다. 

프로야구를 원하는 각도로 돌려보고 초고화질로 키워볼 수 있는 홈 밀착영상과 비디오 판독, 포지션별 영상, 주요장면 다시보기 등 유플러스 5G가 바꾼 일상으로 야구 경기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여기에 5G의 5를 연상케하는 "오오오~"라는 중독성 있는 배경음악이 더해져 경쾌하고 신나는 분위기를 완성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해 겨울 5G 프리 론칭 캠페인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2월부터는 '일상을 바꿉니다 U+5G' 2차 캠페인 광고를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현재 'U+VR 태양의 서커스' 편을 시작으로 'U+AR 나만의 입체스타' 청하 편, 'U+VR 스타데이트' 차은우 편, 디지털 콘텐츠 유병재 편으로 선보인 'U+VR 웹툰', 봉중근을 모델로 한 'U+VR 프로야구 편' 등 6개의 본편 광고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 광고 제작을 맡은 HS애드 측은 "2019 프로야구 개막과 맞물려 TV보다 실감나고 직관보다 더 짜릿하게, 전에 못 보던 장면까지 5G로 생생하게 프로야구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했다"며 "LG유플러스 5G만의 실질적 혜택을 알리는 새로운 버전의 5G 광고가 계속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5G 상용화가 앞당겨지면서 광고 경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이통3사의 광고는 소비자들이 5G를 사용하면서 실질적으로 삶에서 어떠한 편의를 누리게 될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사의 차별화된 핵심 기능과 메시지를 담은 5G 광고가 꾸준히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신사업자들의 5G 서비스 홍보를 강화하면서 광고비 지출도 늘리고 있어 이번달 광고 시장이 활기를 띌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국내 이통3사는 오는 5일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5G 서비스 개통을 진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세계 1호 5G 서비스 가입자는 한류그룹 엑소(EXO) 백현과 카이, 월드스타 김연아, 프로게이머 페이커(본명 이상혁), 수연선수 윤성혁, SKT 31년 장기고객 박재원씨 등 한국을 대표하는 인사 6명이다. 

KT의 5G 1호 가입자는 대구에 거주하는 이지은씨로, 그의 남편은 대한민국의 최동단인 독도와 울릉도에 5G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하고 있는 통신사 직원이다. LG유플러스의 5G 1호 가입자는 모델 겸 방송인이자 U+5G 서비스 체험단 '2019 유플런서'인 김민영씨와 남편인 카레이서 서주원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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