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옷에 튄 케첩 얼룩, 하인즈가 보상해드립니다"… 세계 최초 '케첩 보험' 나왔다
"흰 옷에 튄 케첩 얼룩, 하인즈가 보상해드립니다"… 세계 최초 '케첩 보험' 나왔다
  • 김수경
  • 승인 2024.03.1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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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첩으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케첩 사고' 보상해주는 '케첩 보험' 선봬
소비자 인사이트 바탕으로 고객의 불편함을 즐거운 고객 경험으로 탈바꿈시켜
FP7 맥켄(FP7 McCann) 대행
하인즈의 '케첩 보험' 캠페인. ©Heinz

세계 1위 케첩 브랜드 하인즈(Heinz)가 세계 최초로 '케첩 보험(Ketchup Insurance)'을 내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인즈는 케첩 소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생활 속 모든 문제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세계 최초의 '케첩 보험'을 고안했다.

하인즈의 '케첩 보험'은 케첩으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사고에 대한 두려움과 피해를 보상해주는 것을 골자로 한다. 

'케첩 보험'은 가장 아끼는 셔츠에 묻은 케첩 얼룩부터, 운동화에 묻은 케첩, 소파에 튄 케첩, 아이들이 옷에 묻힌 케첩 소스 등 케첩과 관련된 57가지 종류의 '케첩 사고'를 보상 대상으로 한다. (하인즈는 1800년대 후반부터 '57'이라는 숫자를 '57 varieties(57가지 종류)'를 나타내는 마케팅 툴로 활용해왔다. 하인즈의 '57'은 실제 브랜드 제품 개수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 하인즈의 창립자인 헨리 J. 하인즈가 고안해 낸 숫자다. 그는 '57'이 "신비롭고 마법 같으며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으며, 다른 숫자에 비해 더욱 명확하게 잘 들리는 행운의 숫자라고 생각했다. 이후 하인즈는 '57'을 제품 라벨은 물론, 광고에도 꾸준히 노출시키며 하인즈 브랜드의 상징으로 꾸준히 사용해오고 있다.)

하인즈는 '케첩 보험' 상세 페이지에서 "어떤 케첩도 하인즈와 같은 맛이 나지 않습니다. 하인즈는 토마토 소스계의 최고봉이죠. 그래서 우리는 여러분이 하인즈를 너무 좋아한다고 해서 이를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하인즈를 너무 좋아해서) 케첩 병을 너무 세게 짜거나, 케첩 봉지를 너무 열정적으로 찢을 수도 있죠. 그래서 (케첩을) 엎지르거나 (케첩이) 사방에 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해결책이 있습니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독특한 보험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우리는 '케첩 재앙'으로 인한 여러분의 감정적, 육체적 피해를 이해합니다. 그러한 위험을 감수해야 할 가치가 있다면, 그건 분명 하인즈여야 한다는 것도 이해합니다. 여러분이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여러분의 권리를 확인하세요. 우리는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한다.

하인즈는 '케첩 보험'을 통해 UAE(아랍에미리트) 고객들에게 홈 클리닝 서비스와 가정부 서비스, 세탁 서비스를 비롯해 고급스러운 스파 트리트먼트 등을 보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보상은 중동의 대표적인 직원 혜택 앱인 '마이베네핏(MyBenefits)'을 통해 이뤄진다. 하인즈의 '케첩 보험'을 통해 보상받고 싶은 고객은 공식 웹사이트 '하인즈케첩인슈어런스닷컴'에서 케첩과 관련한 사고 내용을 접수하면 된다. 또는 SNS에 해시태그 #HeinzKetchupInsurance 와 함께 글을 올려도 된다.

하인즈의 '케첩 보험' 캠페인은 하인즈를 좋아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기획됐다. 하인즈에 따르면 고객의 48%는 '정기적으로 케첩과 관련된 사고를 당한다'고 답했으며, 91%는 '가끔 엉망진창이 되더라도, 케첩이 주는 즐거움은 청소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고 답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기획됐다.

파산트 엘 간남(Passant El Ghannam) 크래프트 하인즈 MEA(중동·아프리카 지역) 마케팅 책임자는 "설문 조사 결과가 말해주듯, 하인즈 고객들은 항상 케첩과 관련한 사고를 당하지만 그만큼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라고 답했다"며 "(케첩으로 인해) 지저분해진 순간을 기쁨과 편리함으로 바꾸고, 고객들이 아무 걱정 없이 케첩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케첩 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FP7 맥켄(FP7 McCann)이 대행한 하인즈의 '케첩 보험' 캠페인은 소비자 인사이트를 토대로 고객들의 불만 사항에 귀 기울이고, 고객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즐거움과 편리함이라는 새로운 고객 경험으로 탈바꿈시키는 영리한 크리에이티비티를 보여준다.

하인즈의 '케첩 보험' 캠페인. ©Heinz
하인즈의 '케첩 보험' 캠페인. ©Heinz
하인즈의 '케첩 보험' 캠페인. ©Hei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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