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릿빛으로 그을린 다리 사진이 핫도그 광고라구요?
구릿빛으로 그을린 다리 사진이 핫도그 광고라구요?
  • 김수경
  • 승인 2023.08.04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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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마이어, 여름철 SNS 사진 트렌드 풍자한 'Hot Dogs for Legs' 캠페인 선봬
SNS 속 오랜 논쟁 주제인 '태닝한 다리' vs '핫도그', 브랜드 메시지로 활용
요하네스 레오나르도(Johannes Leonardo) 대행
오스카 마이어의 'Hot Dogs for Legs' 캠페인. ⓒOscar Mayer

사람의 다리일까, 핫도그일까?

매년 여름 휴가시즌이 되면 SNS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사진 구도가 있다. 수영장이나 해변을 배경 삼아 구릿빛으로 그을린 자신의 다리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 이 사진들은 늘 흥미로운 논쟁 대상이 되곤 했다. 사진 속 다리가 마치 두 개의 핫도그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SNS 속 오랜 논쟁 주제를 브랜드로 끌어 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는데 성공한 캠페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식품 기업인 크래프트 하인즈 컴퍼니(Kraft Heinz Company) 계열의 육가공 브랜드인 오스카마이어(Oscar Mayer)는 SNS 속 사진 트렌드를 풍자한 '다리를 위한 핫도그(Hot Dogs for Legs)' 캠페인을 공개했다.

이 캠페인은 SNS 피드에 자주 등장하는 여름 휴가 사진을 패러디하고 있다. 광고 이미지는 언뜻 보기엔 휴가지를 배경으로 찍은 누군가의 다리 사진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핫도그임을 알 수 있다.

오스카마이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시카고(Chicago), 마이애미(Miami), 포트로더데일(Fort Lauderdale) 등 해안가 인근 휴양지에서 소셜미디어와 옥외광고를 통해 'Hot Dogs for Legs' 캠페인을 집행했다. 또한 추가 캠페인을 위해 소셜미디어 속 'hot dogs or legs' 콘텐츠를 샅샅이 뒤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 틱톡(TikTok)에서 '핫도그 혹은 다리(hot dogs or legs)' 관련 콘텐츠 조회수가 91억 뷰를 넘어서며 인기를 끌자, 오스카마이어는 이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이 캠페인을 기획했다. 

오스카마이어의 'Hot Dogs for Legs' 캠페인. ⓒOscar Mayer

오스카마이어의 켈시 라이스(Kelsey Rice)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부국장은 "#HotDogsOrLegs 논쟁에 뛰어들 자격이 충분한 오스카마이어가 마침내 주목 받게 돼 기쁘다"며 "오스카마이어의 맛있는 핫도그와 꼭 닮은 다리 사진은 브랜드에 큰 재미를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요하네스 레오나르도(Johannes Leonardo)가 P57, 더 키친(The Kitchen), 제노 그룹(Zeno Group)과 협업해 대행한 오스카마이어의 'Hot Dogs for Legs' 캠페인은 소셜미디어 속 인기 트렌드를 선점해 브랜드와 결합시킴으로써 '핫도그=오스카마이어'라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요하네스 레오나르도의 네이선 프랭크(Nathan Frank) 그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Group Creative Director)는 "지난 10여년 간 매년 여름이 되면 핫도그처럼 보이는 다리 사진들이 소셜미디어 피드에 등장해 많은 사람들을 헷갈리게 만들었다"며 "드디어 올해 여름, 오스카마이어는 핫도그처럼 보이는 모든 다리들이 영원히 오스카마이어 핫도그로 여겨질 것이라는 것을 증명해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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