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트 타면 우는 아기, '지능형 인형'으로 달랜다… 닛산의 똑똑한 '안전운전' 솔루션
카시트 타면 우는 아기, '지능형 인형'으로 달랜다… 닛산의 똑똑한 '안전운전' 솔루션
  • 김수경
  • 승인 2024.03.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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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80% 이상, 운전 중 우는 아기 달래는 데 어려움 겪어
닛산, 우는 아기 달래고 부모의 안전운전 돕기 위해 인텔리젠트 퍼펫 '이루요(Iruyo)' 선봬
음성 명령으로 부모와 상호작용, 안면인식 기술 활용해 아기 상태 확인
TBWA 하쿠호도, 유아용품 브랜드 '하카찬 혼포'와 협업해 개발
닛산의 인텔리젠트 퍼펫 '이루요(Iruyo)'. ©닛산

일본 자동차 브랜드 닛산(Nissan)이 자동차 뒷좌석 카시트에 탄 우는 아기들을 달래는 지능형 인형(Intelligent Puppet)을 내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닛산은 카시트에 아기를 태우고 도로를 달리는 부모들이 보다 안전하게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아이와 부모 간 상호작용이 가능한 지능형 인형 '이루요(Iruyo)'를 개발했다.

'이루요'는 총 2개의 인형으로 구성돼 있다. 큰 '이루요' 인형은 카시트에 탄 아이를 돌보는 베이비시터 역할을 하고, 작은 '이루요' 인형은 운전 중인 보호자에게 아이의 상태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운전을 하고 있는 보호자가 작은 '이루요' 인형을 통해 음성 명령을 내리면, 큰 '이루요' 인형이 노래를 부르거나 손을 흔들고 까꿍 놀이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아기의 관심을 끌어 울거나 보채지 않도록 돕는다.

'이루요'에는 아기의 상태를 관찰하기 위한 안면 인식 기술이 탑재돼 있다. 카시트에 탄 아기가 잠들면 앞좌석에 있는 보호자의 작은 '이루요' 인형의 눈이 감기는 방식이다. 보호자는 아기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뒷좌석을 볼 필요가 없이 도로에 시선을 고정한 채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닛산의 인텔리젠트 퍼펫 '이루요(Iruyo)'. ©닛산

닛산은 설문조사를 통해 부모의 80% 이상이 운전 중 자녀를 달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닛산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TBWA 하쿠호도(TBWA HAKUHODO), 일본 유아용품 소매업체인 아카찬 혼포(Akachan Honpo)와 협력해 '이루요'를 개발한 것. 

'이루요'의 효과는 확실했다. 닛산의 초기 시연 결과, 아기의 90%가 '이루요'에 관심을 보였으며 절반 가량은 '이루요'와 상호작용을 할 때 기분이 더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닛산은 아기들의 관심을 끄는 색상으로 알려진 빨간색으로 디자인된 '이루요'를 기본 모델로 선보였으며, 이후 모자를 쓴 '이루요', 안경을 쓴 '이루요'와 흰색, 분홍색 '이루요' 등도 추가로 출시했다. 닛산은 '이루요'에 대한 추가적인 테스트를 진행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는 한편, 전반적인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루요'에 적용된 기술과 기능을 계속해서 조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닛산의 '이루요' 프로젝트는 어린 자녀를 둔 고객들의 본질적인 주행 고민을 해결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가족 모두에게 안전한 차량 경험을 제공하는 영리한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였다.  

닛산의 인텔리젠트 퍼펫 '이루요(Iruyo)'. ©닛산
닛산의 인텔리젠트 퍼펫 '이루요(Iruyo)'. ©닛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