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가심비→시성비, 바뀌는 트렌드에 필요한 건 'AI'
가성비→가심비→시성비, 바뀌는 트렌드에 필요한 건 'AI'
  • 유다정
  • 승인 2023.10.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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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크 전문 기업 오브젠, 세미나 열고 신제품 CDPX+ 공개
실시간 마케팅 자동화는 물론 채팅 환경에서 생성형AI 이용
"글로벌 빅테크 AI는 편향적일 수밖에" 국산 프로그램 자신
이형인 오브젠 대표
18일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인사말하는 이형인 오브젠 대표. ⓒ브랜드브리프 

평소에는 '가성비' 편의점 도시락을 먹다가 이따금 비싼 '맡김 차림(오마카세)' 식당에 가간다. 이런 양극화된 소비를 하는 사람을 5~6만원 구매 고객군으로 치부한다면 제대로된 마케팅은 불가능하다. 평균이 아닌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고 적절한 때와 채널을 찾는 것이 마케팅의 키 포인트가 된 시대. 생성형AI(Generative AI)의 필요성이 커지는 이유다.

트렌드 코리아 2024는 시간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분초(分秒)를 다투며 산다는 의미로 '분초사회'를 내세웠다. 가격 대비 성능 비율을 말하는 '가성비', 비용과 상관없이 만족스러운 것을 구매하는 '가심비'에 이어 이제는 시간 대비 성능을 말하는 '시성비', '시심비'가 떠오른 것이다. 

이제는 단편적인 가격 경쟁이 아닌, 고객을 위한 최적의 제안을 적시에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8일 마테크 기업 오브젠은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홀에서 '데이터의 인사이트와 AI의 혁신으로 고객경험을 디자인하다'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신제품 CDXP+(Customer Data & Experience Platform Plus)를 공개했다.

ⓒ오브젠
ⓒ오브젠

여러 채널에서 수집된 고객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이 대두되는 가운데, 오브젠은 실시간성을 강조했다. CDXP+는 데이터를 자체 서버 혹은 클라우드라는 가상 공간에 저장하지 않고 곧바로 마케팅에 이용할 수 있게 한다.

쉽게 말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장바구니에 제품을 넣는 등 고객의 여정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회원가입 등 이탈이 생긴 부분에서 맞춤 마케팅 자동화가 가능하다.

이모듬 오브젠 디지털랩 이사의 CDXP+ 시연에 따르면 대시보드에서 데이터를 확인하고, 마케팅 방안을 세팅하는 것 모두 끌어서 놓기(드래그앤드롭)나 위젯 설정 등으로 간편하다. 코딩을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조작이 가능하도록 직관적이다.

이에 더해 채팅을 통해 캠페인 성과 리포트를 만들어 내거나, 멀티모달AI(시청각 자료 생성AI)를 이용해 개인화 메시지나 이미지를 자동 생성,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하이퍼스케일AI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오브젠은 네이버클라우드와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 기반 비즈니스 발굴에 열심이다.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
'데이터의 인사이트와 AI의 혁신으로 고객경험을 디자인하다' 세미나에 참석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 ⓒ브랜드브리프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현재 초거대 생성 AI는 어쩔 수 없이 영어, 그중에서도 북미 문화권에 편향된 데이터를 이용하고 있다"며 "한국어 능력을 넘어 한국 디테일과 가치관을 가장 잘 이해하는 초거대 AI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방언으로 한 질문에도 알맞은 답변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하정우 센터장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이형인 오브젠 대표는 "일부 외산 솔루션의 경우 국내 기업이 오랜 시간 축적해 온 데이터나 IT 환경, 업무 흐름에 반영하는 것이 어렵고 협력업체가 구축과 유지, 보수를 담당함에 따라 여러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며 "소규모 업체일수록, 솔루션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20년 넘게 고객 정보 기반의 소프트웨어 개발에 전념해 온 오브젠이 고려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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