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Gs 포럼 2023] "AI시대, 크리에이티비티 없는 콘텐츠는 그저 소음일 뿐"
[SDGs 포럼 2023] "AI시대, 크리에이티비티 없는 콘텐츠는 그저 소음일 뿐"
  • 유다정
  • 승인 2023.09.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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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Gs포럼 X 칸 라이언즈 2023, '리셋 위드 AI' 주제로 포시즌스 호텔서 열려
"AI는 진정한 게임 체인저… 크리에이티비티 기를 수 있는 도구"
20일 포시즌스에서 열린 SDGs 포럼에서 이성복 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브랜드브리프
20일 포시즌스에서 열린 SDGs 포럼 X 칸 라이언즈 2023에서 이성복 대표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인공지능(AI), 특히 생성형AI의 등장은 크리에이티브 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다만 AI는 도구일 뿐, 고유한 크리에이티비티를 만들 수 있는 원천은 결국 문화와 공동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뉴데일리와 칸 라이언즈가 주최한 'SDGs포럼 X 칸 라이언즈 2023'이 20일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렸다.

SDGs는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지속가능 발전 목표)의 약자로, 지난 2015년 국제연합(UN) 정상회의에서 환경, 경제, 사회통합을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2030년까지 각국이 공통으로 실천해야 하는 목표를 의미한다.

올해 SDGs 포럼 X 칸 라이언즈는 '리셋 위드 AI(Reset With AI)'를 주제로, 글로벌 기업들의 SDGs 전략과 실천 사례들을 공유한다.

이성복 뉴데일리 대표는 개회사에서 "AI 테크는 지속가능성과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에 새로운 에너지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며 "AI는 큰 양의 데이터와 알려진 패턴에서 벗어난 정보들을 연결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근 구글, 테슬라,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 빅테크의 수장들이 모여 문명을 위협할 수도 있고, 도약시킬 수도 있는 AI의 양면성과 규제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가 있었다"며 "제 개회사 또한 여러 생성형 AI를 사용해 수정을 거친 것이다. 과연 생성형 AI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오늘 뉴데일리 포럼에서 AI와 기업의 전략에 대해 심도있는 고민과 토론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상협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이 날 영상 축사를 통해 "한국이 국제 사회에 약속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AI의 적극적 활용이 불가피하다"며 "뉴데일리의 SDGs포럼이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미래사회를 위한 한국 기업들의 다양한 실천 전략을 국제 사회와 공유하는 디딤돌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요스케 스즈키 와이든 앤 케네디 APAC 회장이 20일 포시즌스에서 열린 SDGs 포럼 X 칸 라이언즈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요스케 스즈키 와이든 앤 케네디 APAC 회장이 20일 포시즌스에서 열린 SDGs 포럼 X 칸 라이언즈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기조 연설자로 나선 와이든 앤 케네디(Wieden+Kennedy)의 요스케 스즈키 APAC 회장은 "AI는 산업으로서 피해야 할 큰 함정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놀라운 기회를 제공하는 진정한 게임 체인저"라며 "AI는 크리에이티비티를 기르고 전략을 강화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AI는 함께 가야하는 도구일 뿐 AI로 크리에이티비티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명확한 창조적 비전이 없다면, 그 콘텐츠는 그저 소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요스케 스즈키 회장에 따르면 AI 콘텐츠의 가장 큰 트렌드 중 하나는 콘텐츠의 '초개인화'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 영상 플랫폼 '넷플릭스', '유튜브' 등에서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그 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와이든 앤 케네디는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일, 즉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와이든 앤 케네디가 AI를 사용해 작업할 때도 타깃 집단이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를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는 이유다.  때문에 인간이 AI에 대체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요스케 스즈키 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AI는 단순히 수학과 확률이다. AI는 평생의 경험과 감정을 바탕으로 창조할 수 없다"며 "크리에이티브는 함께 모일 때 빛난다. 모두가 함께 흥미진진한 미래를 건설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요스케 스즈키 와이든 앤 케네디 APAC 회장이 20일 포시즌스에서 열린 SDGs 포럼 X 칸 라이언즈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요스케 스즈키 와이든 앤 케네디 APAC 회장이 20일 포시즌스에서 열린 SDGs 포럼 X 칸 라이언즈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나이키의 오랜 파트너사로 잘 알려진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와이든 앤 케네디는 삼성,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 등 다양한 브랜드 캠페인을 담당하고 있으며 올해 칸 라이언즈 2023에서 두 개의 그랑프리를 포함해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올해는 한국에 진출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칸 라이언즈는 지난 1953년부터 매년 6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다. 지난 2016년 반기문 전 UN총장이 칸 라이언즈에 방문해 SDGs를 주제로 한 캠페인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한 것을 계기로, 칸 라이언즈는 2018년부터 SDGs 부문을 신설했다. 칸 라이언즈 코리아는 뉴데일리와 함께 지난 2019년부터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국내 언론사 최초의 SDGs 포럼을 매년 진행해오고 있다.

20일 SDGs 포럼에 이어 21일과 22일에는 씨네큐브 광화문으로 자리를 옮겨 칸 라이언즈 2023의 수상자 및 심사위원의 강연과 각종 크리에이티비티 전문가의 인사이트가 담긴 세미나, 칸 라이언즈 수상작 및 세미나 상영이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칸 라이언즈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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