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킨 2021년 최고의 광고 캠페인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킨 2021년 최고의 광고 캠페인은?
  • 김수경
  • 승인 2022.04.1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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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리스폰시블, WACR와 협력해 '굿 리포트' 발간
"사회와 환경에 대한 높은 책임감을 보여준 최고의 캠페인 선정"
최고의 캠페인은 'Boards of Change', 최고의 에이전시는 퍼블리시스 콘셀 파리
ⓒThe Good Report 2021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2021년 최고의 캠페인이 공개됐다.

11일 글로벌 광고 평가기관인 와크(WARC)와 광고산업 비영리 국제기관인 ACT 리스폰시블(ACT Responsible)은 굿 리포트(The Good Report)를 발행하고 사회와 환경에 대한 높은 책임감을 보여준 최고의 광고 캠페인과 대행사를 발표했다.

굿 리포트에 따르면 2021년 최고의 캠페인은 'Boards of Change'(FCB 시카고 대행)', 최고의 에이전시는 퍼블리시스 콘셀 파리(Publicis Conseil Paris), 최고의 네트워크는 FCB, 최고의 광고주는 WWF(세계자연기금), 최고의 국가는 미국(USA)가 각각 선정됐다.

굿 리포트는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고취시키기 위해 크리에이티브 커뮤니케이션을 가장 잘 활용한 글로벌 브랜드와 기업을 대상으로 순위를 매긴다. 굿 리포트 순위는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우수성을 평가하는 '와크 크리에이티브 100(WARC Creative 100)'과 ACT 리스폰시블이 선정한 'Great Ads for Good Exhibition'와 '케어 어워즈(Care Awards)', 'TV show One minute of Responsibility', '트리뷰트(Tributes)', '굿 애드 갤러리(Good Ad Gallery)' 등의 결과를 바탕으로 정해진다.

이번 굿 리포트는 80개 국가 1000여개 광고주(비영리, 공공부문, 상업브랜드)를 대상으로 796개 대행사가 제작한 총 1259건의 캠페인을 평가했다. 상위 40위에 오른 캠페인 중 비영리 단체가 21개, 상업 브랜드 15개(비영리 단체와의 협업 캠페인 2개 포함), 공공 부문이 4개를 차지했다.

굿 리포트가 선정한 2021 최고의 캠페인과 대행사는 다음과 같다. 

최고의 캠페인

1. Boards of Change, FCB Chicago/FCBX Chicago, City of Chicago

City of chicago가 진행한 'Boards of change' 캠페인은 흑인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흑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길거리마다 투표 부스를 설치해 실제 흑인들의 투표율을 높이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이 캠페인의 영향으로 시카고 역사상 최대 투표율, 최다 투표참여를 기록했다.

2. The Hiring Chain, SMALL New York, CoorDown

국립 다운증후군 협회인 '코어다운(CoorDown)'의 '고용 사슬(The Hiring Chain)' 캠페인은 한 제빵사가 다운증후군 환자를 빵집 직원으로 채용한 이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빵집에서 열심히 일하는 다운증후군 직원을 본 변호사, 치과의사, 농부, 미용사들이 연달아 다운증후군 직원을 고용하는 이야기를 통해 다운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에게 더 많은 취업 기회를 제공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세계적인 뮤지션 스팅(Sting)은 '고용 사슬' 스토리를 밝고 경쾌한 노래로 풀어냈다.

3. Water Light, Wunderman Thompson Bogotá, E-Dina Energy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8억40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환경에 처해있다. 매일 해가 지고나면, 이들은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된다. 어부들은 낚시를 하지 못하고, 아이들은 화재 위험이 큰 촛불에 의지해 학교 숙제를 해야하며, 예술가들은 작품 활동을 멈춰야만 한다. 100% 재활용 가능하고 지속가능한 소재로 제작된 '워터라이트'는 바닷물을 담으면 빛을 내는 특별한 램프다. '워터라이트' 캠페인은 전기를 사용할 수 없는 소외된 지역의 사람들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선사했다.

4. True Name, McCann New York, Mastercard

마스터카드(Mastercard)는 트렌스젠더 고객들로부터 자신의 정체성과는 다른, 법적 이름이 적혀 있는 카드를 사용할 때 안전에 위협을 받은 경험을 전해 들었다. 트렌드젠더 중 32%는 법적인 이름이 그들의 외모와 일치하지 않아 서비스 거부, 모욕 또는 폭행 등을 당한다고 한다. 그들에게는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신체적인 안전의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 돼 있는 것이다. 마스터카드가 세계 여러 나라 은행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선보인 'True Name' 캠페인은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반영한 이름을 카드에 쓸 수 있도록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냈다.

5. Made to Make a Difference, Saatchi & Saatchi Melbourne, The Royal Australian Mint

'Made to Make a Difference' 캠페인은 소비가 아닌 기부를 목적으로 동전을 발행해 기부를 독려했다. 호주의 1달러 동전을 새로 제작해 전국에 발행한 뒤, 현금 기부가 가능한 모든 곳에 직접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화폐의 디지털화로 인해 동전 소비가 줄어든 현대인들에게 그 사용처를 '기부'라는 새로운 의미로 탈바꿈시켜 긍정적인 영향을 이끌어냈다. 해당 캠페인은 전체 동전 발행액의 53%가 두 달 만에 기부될 만큼 호주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호주 인구의 88.9% 이상이 이 동전을 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의 대행사
1. Publicis Conseil, Paris 
2. FCB Chicago
3. FCB Ulka Mumbai
4. Wunderman Thompson, Bogotá)
5. SMALL, New York

최고의 네트워크
1. FCB
2. McCann Worldgroup
3. TBWA\Worldwide
4. Havas Group
5. Publicis Worldwide

최고의 광고주
1. WWF(세계자연기금)
2. City of Chicago
3. CoorDown
4. E-Dina Energy
5. Mastercard

최고의 국가
1. United States
2. France
3. Brazil
4. United Kingdom
5. Australia

에르베 드 클레르크(Hervé de Clerck) ACT 리스폰시블 드림 리더(Dream Leader)는 "우리는 더 위대한 선(善)을 위해 커뮤니케이션 산업을 격려하고 북돋우고자 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있어 광고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고 있으며, 매년 굿 리포트를 통해 이를 기념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틸트만(David Tiltman) WARC 콘텐츠 부사장은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크리에이티비티의 힘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우리의 삶과 행동을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인 대행사와 브랜드, NGO를 지속적으로 조명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ACT 리스폰시블은 지난 20여년 간 세계 주요 이슈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보여준 최고의 광고 캠페인을 선별하고 있다. 또한 세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캠페인이 계속해서 나올 수 있도록 WACR와 함께 '굿 리포트'를 공동으로 제작해 브랜드와 대행사들에게 크리에이티비티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영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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