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브랜드, 메타버스에서 새 삶을"… 메타의 2022 슈퍼볼 광고 속 의미
"오래된 브랜드, 메타버스에서 새 삶을"… 메타의 2022 슈퍼볼 광고 속 의미
  • 김수경
  • 승인 2022.02.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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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퀘스트2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의 미래 방향성 제시
"과거 사라진 공간도 메타버스에선 새롭게 만들 수 있어"
아노말리 LA 대행

메타(Meta, 옛 페이스북)가 과거 소셜미디어에서 누렸던 영광을 이제 3차원 가상현실 세계인 메타버스로 옮겨가겠다는 의지를 광고를 통해 내비쳤다.

15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 Age)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Super Bowl)에 선보일 가상현실(VR) 헤드셋 메타 퀘스트2 광고를 공개했다.

메타가 공개한 90초 분량의 슈퍼볼 광고 '오래된 친구들, 새로운 재미(Old Friends, New Fun)' 캠페인은 메타 퀘스트2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 광고는 '퀘스티스(Questy's)'라는 이름의 피자집에서 일하는 하우스밴드 '코미티어스(The Cometeers)'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수효과 로봇인 애니메트로닉스(animatronic)가 입혀진 '코미티어스' 동물 캐릭터들은 심플 마인즈(Simple Minds)의 노래 'Don't you (Forget About me)'를 부르며 신나게 공연을 이어가지만, '퀘스티스'가 문을 닫으면서 이들은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코미티어스' 밴드에서 보컬을 맡았던 강아지 해리(Harry)는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쓰레기장에 버려질 위기에 처하게 된다. 폐기 직전 한 여성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구한 해리는 이후 보스워스(Bosworth) 우주 센터에서 일하게 되고, 그 곳에서 우연히 메타 퀘스트2를 쓰고 메타버스를 경험하게 된다.

메타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호라이즌(Horizon) 월드에 입성한 해리는 그 곳에서 가상현실 속 '퀘스티스' 매장을 방문해 옛 '코미티어스' 밴드 멤버들을 다시 만나게 된다. 이들은 현실적으로는 멀리 떨어져있지만 메타 퀘스트2를 통해 메타버스에서 함께 공연을 펼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광고는 "오래된 친구들, 새로운 재미(Old Friends, New Fun)"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마무리된다.

지난해 페이스북은 메타버스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사명을 메타로 변경하고 새로운 플랫폼인 메타버스를 비즈니스 핵심으로 내세우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광고는 오래된 브랜드도 메타버스에서 새로운 삶을 다시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메타가 보다 미래적인 플랫폼인 메타버스로 어떻게 나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새로운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이 광고는 광고대행사 아노말리 LA(Anomaly LA)가 대행했다.

데이브 카우프만(Dave Kaufman) 메타 퀘스트 글로벌 마케팅 담당 이사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호라이즌 월드에서는 사용자가 마음먹은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이미 사라진 과거의 공간들을 호라이즌 월드에 새롭게 만드는 사용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메타 관계자는 "이 광고의 목표 중 하나는, 지금 현재 가상현실 세계에서 어떤 일들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VR은 메타버스에 접근하는 가장 기본적인 기술이다. 메타 퀘스트2와의 연결을 통해 메타버스의 미래를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메타 공식 로고. ⓒ메타

한편 메타는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면서 지난 3일에만 주가가 26% 하락했다. 이는 메타가 2012년 상장한 이후 가장 큰 주가 하락 폭이었으며 시가총액도 하루에만 2500억달러(약 300조2000억원) 증발했다.

지난해 메타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02억8500만달러(약 12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페이스북 일일 활성사용자수는 19억2900만명으로, 전분기보다 100만명가량 줄었다. 페이스북 이용자 수가 내림세를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페이스북은 알고리즘을 통해 온라인상 증오를 부추기고 사용자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은 10대 소녀들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내부 고발자의 폭로까지 이어지면서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메타의 2022 슈퍼볼 광고는 과거 소셜미디어 중심의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해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겠다는 은유적인 메시지로도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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