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헌 운동화 2만 켤레 업사이클링해 운동장을 만들다
나이키, 헌 운동화 2만 켤레 업사이클링해 운동장을 만들다
  • 김수경
  • 승인 2021.11.17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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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디자인 에이전시 억셉트&프로시드(Accept & Proceed)와 협업
헌 운동화 쓰레기로 매립시키는 대신, 지역사회의 일부로 재구성
나이키, 'Zero to move' 캠페인 통해 기후 변화 위기에 대응
ⓒAccept & Proceed
나이키 운동화 2만 켤레를 업사이클해 만든 운동장. ⓒAccept & Proceed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가 헌 운동화 2만 켤레를 운동장으로 재탄생시켰다.

17일 광고·디자인·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디자인택시(DesignTaxi) 보도에 따르면 나이키와 런던 디자인 에이전시 억셉트&프로시드(Accept & Proceed)는 운동화 2만 켤레를 업사이클링(upcycling)해 만든 운동장과 농구장을 선보였다.

나이키는 의류 폐기물을 감축하고 자원순환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무브 투 제로(Move to Zero)'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소비자들이 기부한 2만 개의 운동화를 사용해 세르비아(Serbia) 뉴 벨그레이드(New Belgrade)에 있는 오래된 농구 코트와 운동장을 개조했다.

나이키는 소비자들이 더 이상 신지 않는 신발을 쓰레기 매립지로 보내는 대신, 이를 지역 사회의 일부를 구성하는 재료로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나이키 운동화 2만 켤레를 업사이클해 만든 운동장. ⓒAccept & Proceed

억셉트&프로시드 디자이너들은 운동장 인근에 사는 주민들을 위해 모든 연령대가 공동체 의식을 갖고 함께 이용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나이젤 코티에(Nigel Cottier) 억셉트&프로시드 수석 디자이너는 "재미있으면서도 예상치 못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며 "농구 코트에는 세르비아어로 씌여진 레터링을 입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터링은 자유투나 하프코트 라인과 같은 정보를 알릴 수 있는 역할은 물론, 지역 주민의 공동체 정신과 에너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돼 기쁘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스포츠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제로 탄소' 및 '제로 폐기물'을 목표로 한 'Move to Zero(MTZ)'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MTZ 캠페인을 통해 나이키는 2025년까지 소유 및 운영하고 있는 시설의 전력을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 공급하고 2015년 파리 기후 협약에 따라 2030년까지 글로벌 공급망의 탄소 배출량을 30%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든 신발 제조 폐기물의 99%를 매립지에 버리는 대신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매년 매립지에 버려지는 10억 개 이상의 플라스틱병을 사용해 플라이니트 신발용 갑피와 새로운 운동복 원사를 만든다. 또한 'Reuse-A-Shoe' 캠페인 및 나이키 그라인드 프로그램을 통해 폐기물을 새로운 제품이나 운동장, 러닝 트랙 및 농구 코트 건설 재료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나이키는 소재와 디자인에서 78%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제품 디자인을 만들고 있으며 폐기물의 약 30%가 포장에서 나온다는 사실에 주목해 반품 라벨과 비닐 봉지, 신발 내부 충전용 종이와 박스 크기에 이르기까지 포장과 관련한 모든 요소를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제작하고 있다. 

나이키 운동화 2만 켤레를 업사이클해 만든 운동장. ⓒAccept & Proceed
나이키 운동화 2만 켤레를 업사이클해 만든 운동장. ⓒAccept & Proceed
나이키 운동화 2만 켤레를 업사이클해 만든 운동장. ⓒAccept & Proceed
나이키 운동화 2만 켤레를 업사이클해 만든 운동장. ⓒAccept & Proceed
나이키 운동화 2만 켤레를 업사이클해 만든 운동장. ⓒAccept & Proc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