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광고 맞아?… 폭스바겐 전기 미니밴 'ID.버즈', 쓰레기통 내세운 까닭
자동차 광고 맞아?… 폭스바겐 전기 미니밴 'ID.버즈', 쓰레기통 내세운 까닭
  • 김수경
  • 승인 2024.02.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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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ID.버즈의 지속가능성·친환경 의지 강조하기 위한 과감한 크리에이티브 선봬
ID.버즈 차량 부품으로 사용된 재활용 쓰레기, 시각적으로 강조
BBDO 칠레·BBDO 에콰도르 대행
폭스바겐의 전기 미니밴 ID. Buzz 신규 캠페인. ©Volkswagen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Volkswagen)이 전기 미니밴 ID(Intelligent Design).Buzz(이하 ID.버즈) 신규 캠페인에 화려한 차량 이미지 대신, 쓰레기가 가득 담긴 쓰레기통을 전면에 내세우는 과감함을 선보였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ID.버즈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경치 좋은 도로를 달리는 차량 이미지를 버리고, 폭스바겐 브랜드를 상징하는 엠블럼이 박힌 바퀴 달린 쓰레기통을 내세웠다.

이 캠페인은 ID.버즈의 부품에 사용된 재활용 쓰레기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각각의 광고 속 쓰레기통엔 폐 플라스틱과 폐 의류, 폐 어망, 폐 비닐로 가득 차 있다. 이는 모두 ID.버즈 부품에 활용된 쓰레기들이다. 광고는 이같은 강렬한 이미지와 함께 '모든 게 새로워진 폭스바겐을 소개합니다(Introducing the All-New Volkswagen)'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실제로 폭스바겐 ID.버즈의 시트 커버는 깨끗한 바다 환경을 위해 힘쓰는 글로벌 업사이클링 환경 단체인 시퀄 이니셔티브(Seaqual Initiative)의 '시퀄 원사(Seaqual Yarn)'로 제작됐다. '시퀄 원사'는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 10%와 재활용 PES(환경 호르몬 무검출 소재인 폴리에테르설폰) 원사 90%를 혼합한 소재다. 또한 ID.버즈의 차량 헤드라이너와 바닥 커버 전면에는 재활용된 폴리에스테르가 사용됐으며, 인테리어에 실제 가죽은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ID.버즈는 제조·배송 과정에서 탄소중립 발자국을 남기며 선구적인 지속가능성을 실현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광고는 이 같은 ID.버즈의 지속가능성을 직관적으로 풀어낸 것이다. 

폭스바겐의 미니밴 ID. Buzz 신규 캠페인. ©Volkswagen
폭스바겐의 전기 미니밴 ID. Buzz 신규 캠페인. ©Volkswagen

폭스바겐의 이번 캠페인은 틀에 박힌 신차 광고 클리셰에서 벗어나, ID.버즈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 넣은 재활용 부품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브랜드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노력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는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이고 있다. 

이 캠페인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BBDO 칠레(BBDO CHILE)와 BBDO 에콰도르(BBDO Ecuador)가 대행했다. 

폭스바겐의 미니밴 ID. Buzz 신규 캠페인. ©Volkswagen
폭스바겐의 전기 미니밴 ID. Buzz 신규 캠페인. ©Volkswagen
폭스바겐의 미니밴 ID. Buzz 신규 캠페인. ©Volkswagen
폭스바겐의 전기 미니밴 ID. Buzz 신규 캠페인. ©Volkswagen
폭스바겐의 미니밴 ID. Buzz 신규 캠페인. ©Volkswagen
폭스바겐의 전기 미니밴 ID. Buzz 신규 캠페인. ©Volkswagen

한편, ID.버즈는 1950년대 폭스바겐의 아이코닉 모델로 불린 'T1' 미니버스를 전기차로 재해석한 ID. 시리즈의 순수 전기 상용차 모델이다. '마이크로버스', '불리(Bulli)', '히피밴' 등 다양한 별명으로 불려 온 'T1'은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이 선정한 '가장 위대한 현대 디자인 100선'에 들 정도로 전 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이 모델을 순수 전기차로 재해석한 ID.버즈는 글로벌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폭스바겐의 전기 미니밴 ID.버즈. ©Volkswa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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