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병에 '만화' 넣자, 아이들이 달라졌다… "95%가 깨끗이 비워"
우유병에 '만화' 넣자, 아이들이 달라졌다… "95%가 깨끗이 비워"
  • 김수경
  • 승인 2023.10.1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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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유 브랜드 '세키 밀크(Seki Milk)'의 '우유 만화' 캠페인
일본 초등생의 65%가 영양 불균형, 우유 마시도록 권장하기 위해 우유병에 만화 삽입
캠페인 진행한 기후현서 95%의 아이들이 우유 남김없이 다 마셔
지오메트리 오길비 재팬(Geometry Ogilvy Japan) 대행
세키밀크의 '우유 만화(Milk Comic)' 캠페인. ⓒSeki Milk

초등학생들의 영양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한 만화책이 등장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우유 브랜드 세키밀크(Seki Milk)는 초등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우유병에 비밀 만화를 숨겼다. 이 만화는 투명한 유리병에 흰색으로 그려져있어, 우유를 다 마신 후에만 볼 수 있는 '우유 만화(Milk Comic)'로 불린다. 

세키밀크는 일본 내 약 65%의 초등학생들이 점심시간에 제공되는 우유를 다 마시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영양 불균형을 겪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에 세키밀크는 아이들이 우유를 다 마실 수 있도록 권장하기 위해 '우유 만화' 캠페인을 기획한 것.

세키밀크는 만화가 아미아키히코(amiakihiko)와 협업해 평범한 우유병에 4개 프레임으로 구성된 흰색 만화 디자인을 입혔다. '우유 만화'에는 총 10개의 작품이 실렸다. 

세키밀크의 '우유 만화(Milk Comic)' 캠페인. ⓒSeki Milk

아이디어는 단순했지만 결과는 놀라웠다. 아이들이 우유병에 그려진 만화를 보기 위해 우유를 남김없이 비워내기 시작한 것이다.

'우유 만화' 캠페인을 진행한 일본 기후현에서는 95%의 학생들이 우유를 다 마셨고, 우유 속의 필수 영양소까지 모두 섭취했다고 세키밀크 측은 밝혔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지오메트리 오길비 재팬(Geometry Ogilvy Japan)이 대행한 이번 캠페인은 아이들이 필요한 영양분을 스스로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어려운 문제를,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아이디어로 해결한 것은 물론 우유 속 영양소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강조하는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세키밀크의 '우유 만화(Milk Comic)' 캠페인. ⓒSeki Milk
세키밀크의 '우유 만화(Milk Comic)' 캠페인. ⓒSeki Mi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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