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받은 사랑,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어요"… 소프라노 신델라
"음악으로 받은 사랑,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어요"… 소프라노 신델라
  • 김수경
  • 승인 2023.09.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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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뮤직나눔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취약계층 아동과 소외계층 이웃에 음악 나눔 펼쳐
"음악이 가진 치유 능력으로 사람들에게 따뜻한 마음 전할 것"
"예술은 삶 담아내는 것… 삶의 희노애락, 음악으로 표현하고파"
싱글 앨범과 책 출간 준비, 10월 24일 국립극장서 첫 찬양 콘서트 예정
소프라노 신델라. ⓒ정상윤 기자
사단법인 뮤직나눔 이사장 소프라노 신델라. ⓒ정상윤 기자

"소프라노로 활동하며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제가 음악가로서 받아온 사랑을 다음 세대를 위한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어요."

소프라노 신델라가 사단법인 뮤직나눔을 설립하고 아이들과 소외 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뮤직나눔은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고픈 마음으로 신델라와 함께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뜻으 모아 만든 사단법인으로,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음악을 교육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찾아가는 뮤직 나눔 콘서트를 여는 등 음악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있다.

브랜드브리프는 음악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소프라노 신델라를 만나 뮤직나눔 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공유했다.

신델라는 "이탈리아 유학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정말 감사하게도 좋은 기회와 좋은 무대가 주어졌다"며 "국내 음악가라면 누구나 오르고 싶어하는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가곡의 밤, KBS 열린음악회 무대에 모두 서게 되면서 데뷔 초부터 큰 사랑을 받아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렇게 바쁘게 음악 활동을 펼쳐오던 중, 문득 유학 시절 현지에서 만났던 고마운 어른 한 분이 떠올랐다"며 "몸이 안좋아 찾아갔던 병원에서 만난 나이 지긋한 의사 한 분이 유학생의 처지를 걱정해주셨는지 치료비를 받지 않았다. 그 때 '델라야, 공부 열심히 해'라는 따뜻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언젠가 나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멋진 어른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바로 지금이 그 때라고 생각해 뮤직나눔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단법인 뮤직나눔 이사장 소프라노 신델라. ⓒ정상윤 기자

그는 "음악은 사람을 치유할 수 있는 강한 힘이 있다"며 "음악으로 어린이들의 동심을 지켜주고, 소외된 이웃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음악을 꾸준히 나누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뮤직나눔은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최정상 음악가들이 동요를 가르쳐주는 동요 뮤직스쿨과 뮤나 어린이 오케스트라, 뮤나 어린이 합창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뮤직스쿨과 뮤나 어린이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동심 프로젝트 콘서트, 국의 보육원과 치매노인센터, 장애인복지관, 다문화센터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뮤직 나눔 콘서트 등을 펼치고 있다.

'신델라의 위드유' 공연 현장. ⓒ브랜드브리프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열린 '신델라의 위드유(With You)' 콘서트에도 소외계층 이웃을 초청하는 등 음악을 통한 나눔 활동을 계속해서 확장해 가고 있다.

이번 '신델라의 위드유' 공연은 크로스오버의 진수를 선보이며 오페라 아리아부터 가곡, 대중가요, 트로트 등 세대를 뛰어넘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꾸며졌다. 특히 대금 반주로 편곡한 오페라 '사랑의 묘약' 속 테너 아리아인 '남몰래 흐르는 눈물'은 세계 정상급 소프라노의 천재적인 음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신델라는 "유명한 오페라 아리아에 우리 고유의 국악을 믹스매치해서 크로스오버로 편곡하면 좋을 것 같아 대금 반주를 넣었다"며 "이 곡에 대한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뜨거워 싱글앨범으로 발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주어진 것만 하기보다, 더 좋은 무대를 위해 새롭게 도전하고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뿌듯하고 즐겁다"며 "특히나 관객들이 그걸 인정해주고 좋아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델라의 위드유' 공연 현장. ⓒ브랜드브리프

마지막으로 신델라는 "예술이라는 건 결국 삶을 담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정 계층이나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삶의 희노애락을 담은 모두가 좋아하는 예술을 하고 싶다"며 "행복과 위로, 사랑을 음악으로 전하고 나눌 수 있는 소프라노가 되고 싶다"고 역설했다.

소프라노 신델라는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 성악과를 수석으로 입학하고 조수미가 졸업한 로마 산타체칠리아 음악원 성악과 5년 과정을 2년만에 조기졸업한 뒤 국내에서 성악과 크로스 오버, 뮤지컬을 넘나드는 왕성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단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초빙 교수로 임명돼 후학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오는 10월 24일에는 국립극장에서 첫 찬양 단독 콘서트를 열 예정이며, 내년 출간을 목표로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책도 집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