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도 광고 전쟁… 삼성전자, 베트남서 'LG TV 광고' 신고
해외서도 광고 전쟁… 삼성전자, 베트남서 'LG TV 광고' 신고
  • 김수경
  • 승인 2019.11.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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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광고는 공정경쟁 훼손" 신고
국내서 벌어진 광고 전쟁, 해외서도 이어져

국내에서 맞붙은 전자업계의 TV 광고 전쟁이 해외로도 번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베트남법인은 "LG전자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광고가 공정 경쟁을 훼손했다"며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하는 베트남 현지 국가경쟁위원회(NCC)에 신고했다. 

LG전자가 최근 베트남에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차원이 다른 LG 올레드 TV 바로 알기' 광고를 시작하자 이를 신고한 것이다.

LG전자 광고는 지난 9월부터 국내에서 선보인 것과 같은 내용으로 베트남에서는 지난 19일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과 태국의 축구 경기 중계방송에서도 방영됐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미 이 광고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방영되고 있다"며 "백라이트’라는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을 둔 LCD(액정)와 비교해 OLED의 장점을 제대로 알린 것 뿐"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9월 올레드 TV 캠페인 '차원이 다른 LG 올레드 TV 바로알기' 편을 공개하고 삼성전자 QLED TV 저격에 나섰다. 이어 지난달 19일 삼성전자를 공정거래위원회에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 삼성전자가 QLED TV라고 광고한 제품이 기술적으로 따져보면 QLED TV로 볼 수 없다며 삼성전자의 광고가 LCD TV를 마치 자발광 기술이 적용된 제품처럼 소개해 소비자들을 속이고 있다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LG전자의 공정위 신고에 맞불을 놓으며 LG전자가 게시한 올레드 TV 광고 등을 '근거없는 비방을 계속해 공정경쟁을 해치는 위법행위'로 공정위에 신고하고 이어 LG전자를 저격한 광고를 내놨다.

양사 간 유례없는 광고 공방은 앞으로도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