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광고주 '삼성전자', 지난해 12조6천억원으로 P&G 제쳐
세계 최대 광고주 '삼성전자', 지난해 12조6천억원으로 P&G 제쳐
  • 김수경
  • 승인 2018.12.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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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P&G, 로레알, 유니레버, 네슬레 등 톱5 광고주 이름 올려
지난해 글로벌 광고선전비 총액 2790억 달러(한화 약 313조2891억원)… 전년比 4.9% 증가
삼성전자. ⓒ뉴데일리
삼성전자. ⓒ뉴데일리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세계 기업들 가운데 광고·선전 관련 지출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광고컨설팅업체 '애드에이지(Ad Age)가 최근 발표한 '세계 100대 광고주(World's 100 Largest Advertisers)' 명단에서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년 대비 13% 증가한 총 112억 달러(한화 약 12조5700억원)의 광고선전비를 지출했다. 미국의 생활용품 업체 P&G는 2017회계연도(2017년 7월∼2018년 6월)에 전년과 거의 같은 105억 달러(한화 약 11조7915억원)를 집행해 2위로 밀렸다. 

이어 프랑스 로레알(86억 달러)과 영국·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 유니레버(85억 달러), 스위스 네슬레(72억달러) 등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TV·라디오·인쇄 매체·인터넷·매장 광고 등 순수한 매체 광고 지출액은 같은 기간 P&G가 71억 달러로 삼성전자(48억 달러)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계 100대 광고주의 광고선전비 총액은 2790억 달러(한화 약 313조2891억원)로 전년보다 4.9% 증가했다. 

중국 알리바바가 전년보다 105% 늘어난 27억 달러, 텐센트가 46% 늘어난 20억 달러로 각각 증가율 1·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광고선전비를 비교적 큰 폭으로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정기 공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분기까지 집행한 광고선전비(연결 기준)는 총 2조81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조7227억원)보다 24.3% 줄었다. 관계사를 제외한 개별 기준으로는 4015억원으로, 1년 전(9614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시회나 신제품 소개 행사 등에 투입되는 판매촉진비는 올 들어 3분기까지 5조2655억원(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5조2274억원)보다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애드에이지는 "삼성전자는 2016년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발화 문제로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 광고·판촉비 지출을 늘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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