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동티모르 지역 주민과 나무심기 나서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동티모르 지역 주민과 나무심기 나서
  • 유다정
  • 승인 2024.01.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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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크기' 동티모르, 27만헥타르의 산림 황폐화
10년 간 1000만 그루 나무 심기 추진 
"한국의 산림 녹화 성공 사례 공유"
산림녹화 선언문 기념현판.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이하 아포코)는 동티모르 식목일을 맞아 동티모르 농림축산부(ALFF)와 공동으로 나무심기 행사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아포코에 따르면 동티모르 마나투투현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싸나나 가즈모(Xanana Gusmao) 동티모르 총리, 남성현 대한민국 산림청장, 박종호 아포코 사무총장 등 주요 관계 인사들이 참석해 지역주민 200여명과 함께 나무심기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동티모르의 상징적인 나무인 샌달우드(백단향)를 심어 그 의미를 더했다. 샌달우드는 티모르 섬의 대표적인 수종으로 고급 향료로 알려져 있다. 포르투갈이 동티모르 지역을 약 450년 간 지배하면서 멸종위기에 처한 수종이다. 

AFoCO 동티모르 산림녹화 선언문(Accelerating Climate Action for a Greener Timor-Leste) 서명식. (왼쪽부터) 마르코스 다 크루즈 농림축수산부 장관, 남성현 산림청장, 박종호 AFoCO 사무총장. ©아시아산림협력기구

나무심기 행사와 더불어 진행된 '동티모르 녹화를 위한 기후 액션' 선포식에는 동티모르 농림축산부, 대한민국 산림청, 그리고 아포코가 향후 10년 동안 1000만그루 나무를 심어 황폐화된 동티모르를 복원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1990년부터 약 27만헥타르(ha)의 황폐화된 동티모르 산림을 재녹화하기 위한 가시적인 조치의 첫 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호 아포코 사무총장은 "한국의 성공적인 산림녹화 경험을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사업을 통해 동티모르에 전수하고자 한다"며 "나아가 파리협정의 유일한 합의사항인 산림협력 활동을 실질적으로 이행함으로써 SDG 달성에도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티모르는 강원도 크기(1만6873㎢)의 작은 섬나라로, 인도네시아 남쪽 티모르섬 동부에 있다. 아포코의 당사국으로, 지난 수년간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산림 보호와 생태계 복원을 위한 공동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7회 동티모르 식목일 행사 (동티모르 마나투투현 발락) (왼쪽부터) 라이문도 마우 산림국장, 박은식 산림청 국제산림협력관, 박종호 AFoCO 사무총장, 페르난도 비에이라 다 코스타 농림축수산부 차관, 남성현 산림청장, 마르코스 다 크루즈 농림축수산부 장관. ©아시아산림협력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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