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WA코리아, B2B 전용 컨설팅 솔루션 'PLEX by TBWA' 론칭 
TBWA코리아, B2B 전용 컨설팅 솔루션 'PLEX by TBWA' 론칭 
  • 박소정
  • 승인 2023.12.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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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클라우드, AMD 등 B2B 기업, 브랜드 리포지셔닝으로 비즈니스 성장률 및 캠페인 성과 개선
​​​​​​​B2B와 B2C의 경계 모호해지며 B2B 기업 역시 브랜드 관리 필요성 높아져 
PLEX by TBWA. ©TBWA
PLEX by TBWA. ©TBWA코리아

글로벌 독립 광고대행사 TBWA코리아가 B2B 전용 컨설팅 솔루션 'PLEX by TBWA'를 국내에 론칭했다고 21일 밝혔다. 

TBWA코리아에 따르면 'PLEX by TBWA'는 브랜드 아이덴티티, 브랜드 슬로건 정립 업무를 수행하며 정립한 아이덴티티 및 슬로건을 내부, 외부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한 언어적, 비언어적 표현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향후 TBWA 코리아는 'PLEX by TBWA'를 통해 'B2B 기업 브랜드 관리'를 위한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근 B2B와 B2C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브랜드 관리는 이제 B2B2C를 넘어 B2B 기업에게도 필수적인 활동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TBWA코리아는 B2B 전용 컨설팅 솔루션을 도입한 것. 이러한 흐름은 글로벌 기업을 넘어 국내에서도 빠르게 관찰되고 있다. 

지난 2021년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은 강력한 브랜드를 가진 B2B 회사가 그렇지 않은 회사에 비해 74% 더 높은 ROMI(마케팅 투자 대비 수익, Return on Marketing Investment) 및 46% 더 큰 시장점유율을 보인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브랜드 마케팅이 B2C 기업뿐만 아니라 B2B 기업에게도 효과적이라는 점을 일찍이 강조한 것이다. 이런 시류에 따라, 최근 몇 년 전부터 글로벌 광고회사 TBWA 네트워크에서도 브랜드 관리를 통해 B2B 기업들의 비즈니스 성장률 및 마케팅 성과를 개선한 사례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는 세계에서 가장 정교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B2B가 아닌B2C 기술 회사로만 인식되고 있었다. 이에 2019년 구글 클라우드는 B2B 기업 고객에게 고려 대상 1순위가 되기 위한 브랜드 컨설팅을 받았다. 구글 클라우드는 기업의 의사 결정권자 및 엔지니어들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통된 열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고, '타깃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질문인 'What Are You Solving For?'(당신은 무엇을 해결하고 있습니까?)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설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B2B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온 오프라인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전개함으로써 구글 클라우드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 전달하고, 이미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 기존 고객사를 캠페인의 실체로 제시하며 고객과의 신뢰를 높였다. 그 결과,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있음에도 구글 클라우드를 잠재적 파트너사로 고려하는 수치적 변화를 달성했으며, 경쟁사인 AWS 보다 37%, 마이크로소프트보다 39% 앞선 53%의 비즈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과거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은 '기술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대부분 B2B 고객과의 '파트너십'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었다. 이를 파악한 시가총액 2000억 달러의 미국 3대 반도체 기업 AMD는 B2B 고객과의 '파트너십' 역시 중요시한다는 것을 알리고자, 지난 2021년 브랜드 컨설팅을 통해 'Together We Advance'(함께 나아갑니다)라는 슬로건을 정립했다. 이후 정립된 슬로건을 바탕으로 대중을 대상으로 한 캠페인까지 전개했는데, 이는 AMD의 핵심 고객은 '기업의 고위 의사 결정권자들'이지만 이들의 구매의사 결정은 '최종 소비자의 인식(B2C 영역)'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브랜드 언급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긍정 언급도 24% 상승했으며, 캠페인 영상은 70만 조회 수를 달성했다. 캠페인 초기 2주에만 사이트 일 방문자 수가 전년 한 달 방문자 수 대비 36% 증가하는 결과도 얻을 수 있었다.

국내 B2B 기업들도 브랜드 관리를 위해 노력하는 추세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6월 '맛있는 솔루션, 그 뒤엔 항상 CJ프레시웨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새로이 정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B2B 고객들의 다양한 식자재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역량을 알리는 목적의 B2B2C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역시, 지난해 12월 사업자들을 위한 새로운 물류플랫폼 '더 운반(the unban)'과 올해 3월 통합 배송 브랜드 '오네(O-NE)'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브랜드 네이밍 및 슬로건 개발을 비롯해 런칭 광고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외에도 최근 dA건축사무소, 퍼시스 등 다양한 분야의 B2B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브랜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 브랜드 관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B2B 기업의 브랜드 관리는 해당 B2B 기업의 존재 이유 및 가치를 간결하게 규정해 내부 임직원들의 자부심을 고취하고 업무에 동기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B2B 기업의 인재 채용 시 더 유능하고 이해도 높은 지원자를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며, 각종 입찰 프로젝트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상장회사의 경우 주주들이 불황, 주가 변동에도 기업 관련 주식을 지속 보유할 신뢰감을 제공하거나 주가 관리를 위한 기업 미래 비전 선포 측면에서도 효용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국민과 언론, 정부 대상 긍정 여론 형성에도 역할을 할 수 있다. 요즘처럼 B2B와 B2C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영역 이동이 활발해지는 시대에, 브랜드 관리는 이제 B2B2C를 넘어 B2B 기업에게도 필수적인 활동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