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에서 꼭 필요한 50개의 생각 단어가 담긴 인문학 신간 '지구복착용법'
지구별에서 꼭 필요한 50개의 생각 단어가 담긴 인문학 신간 '지구복착용법'
  • 김수경
  • 승인 2023.06.20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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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복, 우리가 착용해야 할 생각의 옷(服)인 동시에 누려야 할 복(福)을 의미
녹록지 않은 지구별에서의 삶, 한계를 안고 태어나 관계를 이해하고 세계로 연결하는 지혜 담아
GAVAYA 지음
신간 '지구복착용법'. ⓒ보민출판사

지구별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50개의 생각 단어가 담긴 인문학 신간 '지구복착용법'이 출간됐다.

20일 보민출판사에 따르면 '지구복착용법'의 저자 GAVAYA는 우리 삶이 고단하고 힘든 건 그동안 지구복을 제멋대로 만들어 입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녹록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생각의 옷을 잘 지어 입는다면 지구별에 나고 자란 복을 맘껏 누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우리가 가진 생각의 한계로 시작해 관계를 이해하고 궁극적으로 사는 세계로 향한다.

책 표지는 마치 '어린왕자'를 떠올리게 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대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유도하지만 죽음, 부조리, 인식, 보편과 특수, 다름 등 묵직한 주제들이 즐비하다.

그러나 필자는 친절하게도 우리 삶에서 반드시 마주하는 중요하고 소중한 50개의 생각 단어들을 일반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조절했다. 이 책을 읽은 독자 개개인이 각각의 주제에 어떤 생각을 더해 지구별에서 무슨 옷을 만들어 입을지 자못 궁금해진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기본 편과 2장 고민 편은 우리의 한계를 다룬다. 인간은 언젠가는 생을 마감해야 하지만 그 시점을 모르는 불완전한 존재다. 그래서 이 세상에 태어난 의미와 살아갈 이유를 끊임없이 묻게 된다. 끝없이 욕망하고 그만큼 수많은 결핍도 느낀다. 한 번 흘러간 시간을 되돌릴 수도, 일정한 거리를 눈 깜짝할 사이에 이동할 수도 없다. 자기 뜻을 상대방에게 온전히 전달하지 못해 답답해하기도 하고 오해를 사기도 한다. 그래서 고민이 찾아온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지구별에는 일종의 법칙이 존재한다. 바로 관계다. 막무가내로 세상이 운행한다면 종잡을 수 없겠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름의 이치를 품고 있다. 반대편에 있는 듯하지만 함께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부분이 3장에 담겼다. 아무리 이러한 이치를 터득해도 이를 삶에 적용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다. 결혼이나 자녀 양육 등 인생의 크고 작은 사건을 경험할 때 꺼내 볼 수 있도록 4장 생활 편과 5장 가치 편으로 나누어 우리가 사는 세계를 다뤘다.

"우리가 다양한 경험이 값지다고 말하는 이유는 폭넓은 인식의 밑거름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그동안 인류가 만들어 낸 경험값은 차고 넘친다. 그 경험을 우리 삶에 자기만의 방식으로 녹여내는 일이 요구될 뿐이다." - '지구복착용법' 본문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