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니 대신 맥주 마시는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 하이네켄 광고 모델로 활약
마티니 대신 맥주 마시는 제임스 본드?… 다니엘 크레이그, 하이네켄 광고 모델로 활약
  • 김수경
  • 승인 2020.01.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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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캐릭터와 실제 모습 넘나드는 다니엘 크레이그 연기 화제
퍼블리시스 이탈리아(Publicis Italy) 제작
다니엘 크레이그. ⓒ하이네켄
다니엘 크레이그. ⓒ하이네켄

네덜란드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Heineken)이 영화 007 시리즈의 주연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를 모델로 한 영화같은 광고를 선보였다.

21일 글로벌 광고 사이트 애즈오브더월드(adsoftheworld) 등 외신에 따르면 하이네켄은 최근 다니엘 크레이그와 그의 대표 캐릭터인 제임스 본드를 동시에 등장시킨 신규 광고를 론칭했다.

광고 속 다니엘 크레이그는 사람들로부터 제임스 본드라는 오해를 계속해서 받게 된다. 영화 속에서 늘 완벽한 스파이 캐릭터인 제임스 본드와는 달리 현실 속 다니엘 크레이그는 실수를 연발하며 서툰 모습을 보여준다. 

해변가에서 휴식을 즐기던 다니엘 크레이그는 택시를 타고 어딘가로 향한다. 택시 운전사는 그를 보고 "제임스 본드군요"라고 말하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짓는다.

이후 목적지에 도착한 다니엘 크레이그는 택시에 여권과 지갑을 두고 내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되찾기 위해 택시를 뒤쫓기 시작한다. 

마치 007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택시를 쫓아 달리는 다니엘 크레이그를 본 사람들은 "제임스 본드다!"라고 말하지만 이내 숨이 차서 멈추는 그를 보고 "제임스 본드가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

우여곡절 끝에 택시운전사를 뒤쫓아 도착한 곳은 파티가 열리고 있는 어느 연회장이다. 그는 웨이터의 턱시도를 몰래 훔쳐 입은 뒤 택시 운전사를 찾아 나선다. 연회장에서 마주친 사람들은 턱시도를 입은 그를 보고 모두 제임스 본드라고 생각한다.

마침내 택시 운전사를 만난 다니엘 크레이그는 "당신에게 제 여권이 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자 택시 운전사는 "다니엘 크레이그? 시도는 좋았어요. 미스터 본드"라고 답하며 끝까지 그를 제임스 본드로 착각한다.

모든 사람들에게 제임스 본드로 오해를 받은 다니엘 크레이그는 파티가 열리는 연회장으로 들어간다. 음악을 연주하던 밴드도 그를 보곤 007 영화 속 제임스 본드의 테마곡을 연주한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바에 앉아 음료를 주문하려 하자 바텐더는 그에게 묻지도 않고 영화 속 제임스 본드가 즐겨 마시는 마티니를 건네려 한다. 이에 다니엘 크레이그는 마티니 대신 하이네켄을 마시며 광고는 끝이 난다.

광고 말미엔 "한 번 제임스 본드는 영원한 제임스 본드"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광고는 영화 007 시리즈 속 제임스 본드와 현실 속 다니엘 크레이그를 절묘하게 결합시켜 영화적 긴장감과 광고적 재미를 동시에 준다.

영화 속 제임스 본드가 즐겨 마시는 음료는 마티니지만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는 하이네켄을 마신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고 유머러스하게 전달한다. 이 광고는 퍼블리시스 이탈리아(Publicis Italy)가 제작 대행을 맡았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출연하는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007 No time to die)는 오는 4월 9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