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세계 최초 '코로나 시대' 특화 매장 선보인다
버거킹, 세계 최초 '코로나 시대' 특화 매장 선보인다
  • 김수경
  • 승인 2020.09.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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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좌석 대폭 줄이고 야외 테라스·드라이브 스루 확대
2021년부터 북미와 중남미에 매장 오픈 예정

글로벌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버거킹(Burgerking)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걸맞는 새로운 매장을 선보인다.

접촉이 없는 '터치리스(touchless)' 콘셉트로 디자인 된 이 매장은 태양광 패널과 음식을 전달하는 컨베이어 벨트, 야외 테라스 좌석 등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7일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버거킹은 드라이브 스루(drive-thru)와 픽업(pickup)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새로운 매장을 선보이며 코로나19의 대유행에 맞서고 있다.

버거킹이 공개한 '내일의 레스토랑(Restaurant of Tomorrow)' 영상에 따르면 확대된 드라이브 스루 공간과 비대면 주문 코너로 단장한 새로운 콘셉트의 버거킹 매장이 등장한다. 매장 디자인은  '유어웨이(Your Way)'와 '넥스트레벨(Next Level)' 2가지로 나뉜다.

'유어웨이'는 매장 내 좌석을 없애고 매장 바깥에 설치한 테라스에서 고객들이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야외 주차장에는 태양광 패널로 꾸며진 캐노피가 설치돼 있으며 이 곳까지 음식이 배달된다.

'넥스트레벨'은 드라이브스루 특화 매장이다. 드라이브스루 공간을 3개로 늘리고 드라이브스루 레인 위 2층에는 고객들이 식사할 수 있는 매장이 들어선다. 고객에게 음식을 전달하는 컨베이어 벨트도 설치된다.

신규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모바일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고 점원과의 접촉없이 메뉴를 받을 수 있다. 고객이 모바일로 주문한 음식은 매장 외부에 있는 개별 보관함에 담겨 있게 된다. 이 매장은 작업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부엌을 확장하고 고객들이 식사하는 매장 공간을 60%까지 줄였다.

버거킹은 신규 매장의 이름을 '코비드 월드(COVID World)'라고 칭했다. 버거킹은 오는 2021년부터 북미 마이애미와 라틴 아메리카, 카리브해 지역에 새로운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조시 코브자(Josh Kobza) 버거킹 최고운영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 COO)는 "올 3월 사내 디자인팀과 기술팀이 새로운 매장 디자인 작업을 시작했다"며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소비자 행동과 고객이 매장에 원하는 바를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워싱턴 소재 시장조사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드라이브 스루 이용 고객이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버거킹은 이 같은 고객의 행동 변화를 발 빠르게 사업에 적용한 최초의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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