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진상 손님을 모델로"… 버거킹의 기발한 심야배달 광고
"술 취한 진상 손님을 모델로"… 버거킹의 기발한 심야배달 광고
  • 김수경
  • 승인 2020.08.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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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심야 시간 진상 손님의 모습 유머러스하게 담아
밤 늦은 시간에 버거킹 매장 찾을 필요 없이 집에서 배달시키면 된다는 메시지 강조
데이비드 상파울루 대행

글로벌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버거킹(Burgerking)이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진상 손님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12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age) 보도에 따르면 버거킹 브라질은 늦은 밤 버거킹 매장에서 펼쳐진 진상 고객들의 황당한 모습을 담은 신규 광고 'Late Night Stores'를 공개했다.

광고 영상 속에는 술에 취해 매장 밖으로 질질 끌려 나가는 고객, 매장에서 잠든 친구의 몸 위에 각종 쓰레기를 올리는 고객, 입 안 가득 감자튀김을 넣는 고객, 음료수로 몸을 씻는 고객, 매장 의자를 들고 다른 고객들을 위협하다 넘어지는 고객, 장난삼아 친구의 바지와 속옷을 벗기는 고객, 알몸으로 버거킹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연이어 등장한다.

이 영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에 벌어진 실제 상황을 담은 것으로 고객과 버거킹 매장 직원들이 공유한 영상을 편집해 제작됐다. 광고 속에는 강렬한 바이올린 선율이 도드라지는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음악이 입혀져 극적인 재미를 더한다.

이 광고는 데이비드 상파울루(DAVID Sao Paolo)가 대행했다.

버거킹 브라질은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운영하는 심야 배달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 이번 광고를 기획했다. 밤 늦은 시간에 버거킹 매장을 찾을 필요 없이 집에서 배달시키면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버거킹 브라질은 지난 2018년부터 심야 배달 서비스에 공을 쏟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배달 서비스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 새롭게 선보인 심야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면 최대 70% 할인도 제공한다.

라파엘 도나타(Rafael Donata) 데이비드 상파울루 크리에이티브 부사장은 "이 광고는 늦은 밤 버거킹 레스토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곤 했는지를 정확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사이스 소우자 니콜라우(Thais Souza Nicolau) 버거킹 커뮤니케이션 및 이노베이션 담당자는 "버거킹은 항상 고객의 행동에 기반해 그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한다"며 "지난 몇 달 간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버거킹 매장을 그리워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우리는 버거킹 매장에서 벌어지는 황당한 상황을 광고로 보여줌으로써 팬데믹 상황을 겪고 있는 고객들에게 웃음을 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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