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스포일러가 광고에?"… 넷플릭스로 코로나19 확산을 멈추는 방법
"킹덤 스포일러가 광고에?"… 넷플릭스로 코로나19 확산을 멈추는 방법
  • 김수경
  • 승인 2020.03.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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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붐비는 도시 전역에 '스포일러' 담은 옥외 광고
마이애미 애드 스쿨 제작 "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한 최고의 방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멈추기 위한 스포일러(spoiler) 광고가 등장했다.

30일 글로벌 광고 사이트 애즈오브더월드(adsoftheworld)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멈추기 위해 사람들을 집에 머무르게 할 기발한 광고 캠페인들이 속속 등장하는 가운데 넷플릭스를 활용한 옥외 광고 아이디어가 주목 받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전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자가 격리가 권장되고 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사태가 진행되는 동안 외부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인기 넷플릭스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과 결말을 광고를 통해 스포일러 하겠다는 경고성 광고가 등장했다.

이 캠페인은 인스타그램 등 SNS와 지하철 정거장에 '스포일러 경고' 광고를 먼저 선보인다. 광고는 "스포일러 경고: 사람이 붐비는 장소에 가면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넷플릭스 시리즈의 결말이 포함된 스포일러를 보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어 사람들이 붐비는 도시 전역에 '나르코스(Narcos)'와 '기묘한이야기(Stranger Things)', '러브 블라인드(Love Is Blind)', '킹덤(Kingdom)' 등 인기 넷플릿스 오리지널 프로그램의 중요한 내용이 담긴 옥외 광고가 게재된다.

이 광고는 "바이러스가 사람들의 외출을 막지 못한다면, 스포일러가 막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집에 머무를 것을 독려하는 해시태그 '#StayTheFuckHome'을 내세운다.

ⓒMiami Ad School
ⓒMiami Ad School

이 캠페인은 마이애미 애드 스쿨(Miami Ad School) 학생들이 제작한 광고로,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스포일러로 가득 찬 광고판을 세워 사람들이 외출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고안됐다.

마이애미 애드 스쿨 학생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자가 격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며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이를 거부하고 외출해 친구들과 만나는 것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붐비는 곳에 그들이 좋아하는 넷플릭스 프로그램의 스포일러로 가득 찬 광고를 선보여 외출을 막고싶다"고 전했다.

이 광고는 실제로 집행되지 않은 아이디어 단계의 캠페인이지만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 정부의 이동제한 조치로 넷플릭스를 비롯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외출하는 대신 집에서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최근 트래픽 폭증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에서 한때 접속 장애를 일으키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뜻 밖의 수혜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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