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브랜드의 상징 '골든아치'를 분리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맥도날드, 브랜드의 상징 '골든아치'를 분리하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 김수경
  • 승인 2020.03.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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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브라질, 사회적 메시지 전하기 위해 브랜드 로고 변경
광고대행사 DPZ&T 제작 대행
맥도날드 브라질이 공개한 브랜드 로고 '골든아치'. ⓒMcdonald's
맥도날드 브라질이 공개한 브랜드 로고 '골든아치'. ⓒMcdonald's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McDonald’s)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는 취지로 브랜드의 상징인 '골든아치(Golden Arches)'를 분리시켰다.

24일 글로벌 광고 컨설팅업체 애드에이지(AdAge)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 브라질은 겹쳐 있던 '골든아치'를 서로 떼어 놓은 새로운 디자인을 공개했다.

맥도날드 브라질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 소비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골든아치' 디자인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변경된 '골든아치'는 "항상 함께할 수 있도록 우리는 잠시 분리 됐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캠페인은 광고대행사 'DPZ&T'와 함께 제작했다.

맥도날드 브라질 오프라인 매장에 걸린 '골든아치'는 기존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지만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맥도날드 브라질의 공식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분리 된 '골든아치' 이미지가 사용된다.

맥도날드 브라질이 공개한 브랜드 로고 '골든아치'. ⓒMcdonald's
맥도날드 브라질이 공개한 브랜드 로고 '골든아치'. ⓒMcdonald's

맥도날드 프랜차이즈이자 라틴 아메리카 최대의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운영 기업인 '아르코스 도라도스(Arcos Dorados)'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23일부터 브라질 내 모든 레스토랑의 운영을 중단했다.

맥도날드는 당분간 브라질 전역에 1000여개의 매장을 폐쇄하고 드라이브 스루와 배달 서비스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애드에이지 측은 "맥도날드의 새로운 골든아치 캠페인과 매장 운영 계획이 공개되자 몇 가지 의문이 들었다"며 "맥도날드에 고용된 노동자들은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광고제 수상을 위한 아이디어는 아닌지 등에 대해 맥도날드 측에 문의했지만 아직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애드에이지는 요즘과 같은 위기 상황일수록, 브랜드가 전하는 메시지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맥도날드에 앞서 슬로베니아의 독립대행사 AV스튜디오의 주어 토블잔(Jure Tovrljan)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는 스타벅스(Starbucks)와 나이키(Nike), NBA, 링크드인(LinkedIn), 코로나(Corona) 등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의 로고를 코로나19 사태에 맞게 탈바꿈 시킨 작업물을 공개해 큰 화제를 모았다. 그가 공개한 스타벅스 로고 속 사이렌은 마스크를 쓰고 있고 나이키는 'Just Don't Do It'을 외친다.

글로벌 기업 중 실제로 브랜드 로고를 바꾼 곳은 맥도날드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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