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마케팅 부사장에 이어 드로가5 CEO까지, 액센츄어 인터랙티브 합류
애플 마케팅 부사장에 이어 드로가5 CEO까지, 액센츄어 인터랙티브 합류
  • 김수경
  • 승인 2022.02.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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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리더 영입에 공 들이는 액센츄어 인터랙티브
닉 로 애플 마케팅 부사장·사라 톰슨 드로가5 글로벌 CEO 영입
액센츄어 인터랙티브, 크리에이티비티 업계서 입지 확대
닉 로(Nick Law) 애플 전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 부사장(좌), 사라 톰슨(Sarah Thompson) 드로가5 전 글로벌 CEO. ⓒ액센츄어 인터랙티브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액센츄어(Accenture) 산하 디지털 광고회사인 액센츄어 인터랙티브(Accenture Interactive)가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 업계 리더들을 잇따라 영입하면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4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 Age) 보도에 따르면 액센츄어 인터랙티브는 최근 닉 로(Nick Law) 애플 전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 부사장에 이어 사라 톰슨(Sarah Thompson) 드로가5 전 글로벌 CEO(최고경영자)를 영입했다.

닉 로는 액센츄어 인터랙티브의 디자인 및 크리에이티브 기술 부문 글로벌 리더로, 사라 톰슨은 커뮤니케이션 및 콘텐츠 부문 글로벌 리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디자인과 기술의 교차점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닉 로는 진화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액센츄어 인터랙티브의 서비스 및 고객 경험 디자인을 담당하게 된다. 닉 로는 애플에 합류하기 전, 세계적인 광고 지주회사인 인터퍼블릭 그룹 오브 코스(Interpublic Group of Cos.) 계열 광고대행사 R/GA에서 17년간 근무하며 글로벌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 CCO) 자리에 올랐다. 그의 대표 프로젝트로는 나이키의 퓨얼밴드(Fuelband)와 비츠 바이 드레(Beats by Dre)의 비츠 뮤직(Beats Music) 등이 있다.

사라 톰슨은 BBH, 굿비 실버스타인 & 파트너스(Goodby Silverstein & Partners), 멀렌(Mullen) 등의 광고대행사를 거쳐 2008년 드로가5에 합류했다. 이후 10여년 간 드로가5에서 꾸준히 실력을 입증하며 글로벌 CEO 자리에 올랐다.

닉 로는 성명을 통해 "데이비드 드로가를 액센츄어 인터랙티브의 CEO로 임명한 것은,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회사의 거대한 야망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였다"며 "크리에이티브 산업과 기술 산업의 토대인 디자인을 이끄는 것은 하나의 특권이다. 고객을 위한 훌륭한 제품과 경험, 결과물을 만드는 것은 뛰어난 디자인의 기교와 명료함에서 시작된다. 디자인은 우리가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물론, 이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방법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사라 톰슨은 "전세계 기업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그들의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를 필요로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액센츄어 인터랙티브의 리더십 팀에서 큰 역할을 맡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데이비드 드로가 액센츄어 인터랙티브 CEO 겸 크리에이티브 의장. ⓒ액센츄어 인터랙티브

데이비드 드로가(David Droga) 액센츄어 인터랙티브 CEO 겸 크리에이티브 의장은 "지난해 액센츄어 인터랙티브의 CEO 제안을 수락했을 때 가장 먼저 통화한 사람이 바로 닉 로와 사라 톰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R/GA에서부터 애플까지, 그는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과 기술, 커뮤니케이션 부문에 있어 진정으로 존경받는 리더 중 한 명"이라며 "그의 업적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것은 물론, 수익을 증대시켰다. 뿐만 아니라 그는 디자인과 기술이 서로 어떻게 번영을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라 톰슨은 드로가5의 파트너 중 내가 가장 신뢰하는 영향력있는 인물이자, 가장 영리하고 진정성있는 사람"이라며 "이처럼 특별한 리더들이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액센츄어 인터랙티브는 지난해 8월 데이비드 드로가가 CEO로 합류한 이후, 크리에이티비티 업계의 노련한 리더 영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드로가5의 글로벌 CCO였던 닐 헤이만(Neil Heymann)을 액센츄어 인터랙티브 최초의 글로벌 CCO로, DDB의 데이터 책임자였던 자틴더 싱(Jatinder Singh)을 글로벌 데이터 및 분석 책임자로 각각 영입했다.

업계는 액센츄어 인터랙티브가 크리에이티비티 업계 인재 영입을 확대함에 따라, 광고회사로서의 영향력과 에너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애드에이지의 에이전시 리포트에 따르면 액센츄어 인터랙티브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크리에이티브와 디지털, 디자인, 이커머스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36개 이상의 광고대행사와 마케팅 벤처를 인수하며 광고 사업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액센츄어 인터랙티브 로고. ⓒ액센츄어 인터랙티브

2020년 매출 기준, 액센츄어 인터랙티브는 WPP, 옴니콤 그룹(Omnicom Group), 퍼블리시스 그룹(Publicis Groupe)에 이어 세계 4위의 광고회사 자리에 올랐으며 6년 연속 세계 최대의 디지털 에이전시 네트워크에 랭크됐다.

액센츄어 인터랙티브는 2019년 독립 광고대행사 드로가5(Droga5)를 인수하고 드로가5의 수장인 데이비드 드로가를 CEO 겸 크리에이티브 의장으로 선임하는 등 컨설팅 회사 이미지를 탈피하고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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