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시장으로 판단"
일본 이어 1년 내 중국·브라질 진출 계획
지난 2019년 글로벌 컨설팅 업체 액센츄어 인터랙티브(Accenture Interactive)에 인수합병되며 광고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드로가5(Droga5)가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드로가5는 일본을 발판 삼아 1년 내 중국과 브라질까지 크리에이티브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20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age) 보도에 따르면 드로가5는 뉴욕과 런던에 이어 일본에 세 번째 사무실을 오픈하며 비즈니스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드로가5 도쿄는 마사야 아사이(Masaya Asai)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 CCO)와 크리스 버게스(Chris Burgess) 총괄 매니저(General Manager), 댄 응(Dan Ng) 전략 책임자(Head of Strategy)를 각각 선임했다.
마사야 아사이 CCO는 TBWA 로스앤젤레스와 도쿄를 거쳐 TBWA＼하쿠호도(TBWA＼Hakuhodo)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Global Creative Director, GCD)를 담당했으며 크리스 버게스 총괄 매니저는 드로가5에서 체이스(Chase)와 올스테이트(Allstate) 비즈니스를 담당했다. 댄 응 전략 책임자는 2016년부터 드로가5에서 그룹 전략 디렉터를 맡았다.
드로가5 도쿄는 액센츄어 인터랙티브와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고객뿐만 아니라 전세계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브라이언 위플(Brian Whipple) 액센츄어 인터랙티브 CEO는 "각각의 액센츄어 사무소는 그 회사가 위치한 지역의 문화를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일본 현지의 사고방식을 가진 팀을 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액센츄어 인터랙티브와 드로가5의 정신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나라의 소비재 회사가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싶을 때, 도움을 필요로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며 "바로 그들을 돕기 위해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수지 남(Susie Nam) 드로가5 최고 운영 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 COO)는 "시장 확장은 최근 광고업계 전반에서 진행되고 있는 시장 축소와는 대조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드로가5의 중요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드로가5의 창업자이자 크리에이티브 의장인 데이비드 드로가(David Droga)는 애드에이지가 뽑은 '지난 10년 최고의 에이전시(Agency of the Decade)'에 드로가5가 선정된 것을 언급한 뒤 "만약 우리가 비슷한 것을 반복하기만 했다면 결코 그 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도전할 수 있는 흥미로우면서도 새로운 장소를 찾아야만 한다"며 "일본은 크리에이티브적 관점에서 볼 때 어느 곳과도 다른 곳일뿐만 아니라, 액센츄어 인터랙티브는 이미 일본 최대의 디지털 에이전시로 자리잡았다. 그 시장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사무실을 여는 것보다 리더십과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우리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