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A, 대규모 구조조정 후 뉴욕·샌프란시스코 사무실 문 닫는다 
R/GA, 대규모 구조조정 후 뉴욕·샌프란시스코 사무실 문 닫는다 
  • 김수경
  • 승인 2022.11.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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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3일까지 운영 뒤 폐쇄… 2023년에 뉴욕에 새로운 사무 공간 오픈 예정
"다양한 지역의 인재 한 데 모을 수 있는 인프라 지원할 것"
IPG 계열사 Huge도 사무공간 폐쇄 후 구조조정
ⓒR/GA via LinkedIn

글로벌 광고지주회사 인터퍼블릭그룹(IPG)의 자회사이자 디지털 광고계의 강자로 유명한 종합광고대행사 R/GA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거친 뒤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사무실을 폐쇄한다.

28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 Age) 보도에 따르면 션 라이언스(Sean Lyons) R/GA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뉴욕의 플래그십 사무실인 허드슨 야드(Hudson Yards) 오피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사무실을 오는 12월 23일까지 운영한 뒤 폐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션 라이언스 CEO는 R/GA의 뉴욕 사무실에 대해 "하루에 약 40명의 직원과 몇 명의 고객만이 오가는 휑뎅그렁한 축구장 같은 공간"이라고 언급한 뒤 "우리는 사용하지도 않고, 필요하지도 않은 공간에 돈을 지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R/GA 측 대변인은 두 사무실의 문을 닫은 뒤 2023년 뉴욕에 새로운 사무 공간을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R/GA의 사무실 폐쇄 결정은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직후에 나온 것으로, R/GA는 올 초 뉴욕 직원의 5%를 해고한 이후 최근 2차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션 라이언스 CEO는 "현재 R/GA 미국 직원의 45%가 사무실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고 있으며, 프로젝트 팀의 80%는 다양한 지역의 인재들로 구성 돼 있다"며 "다양한 지역의 인재를 한 데 모으는 능력은 크리에이티비티 모델의 근간이다. 우리는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R/GA 인력이 어디에 있든지 팀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출장비 예산을 늘리고 있다"며 "허드슨 야드의 빈 사무실 월세를 내는 것보다 차라리 (직원들이) 애틀란타의 술집에서 돈을 쓰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한편 IPG 계열 광고회사가 사무 공간을 대폭 정리한 것은 R/GA가 두 번째다. 지난 7월 IPG의 또 다른 자회사인 휴즈(Huge)는 모든 사무실을 폐쇄하고 '완전히 유연한(fully-flexible)' 근무 방식으로 전환했으며 이후 전체 직원의 3%에 달하는 인원을 해고했다. 휴즈는 모든 직원들이 원하는 공간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으며, '지루한 공간'인 사무실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물리적 경험을 제공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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