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세계 1위 광고주는 P&G… 아마존·로레알 이어 삼성전자는 4위
2020년 세계 1위 광고주는 P&G… 아마존·로레알 이어 삼성전자는 4위
  • 김수경
  • 승인 2022.0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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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009년 대공황 이후 가장 큰 폭의 광고비 지출 감소폭 기록
글로벌 광고주 1위는 P&G, 미국 1위는 아마존
글로벌 1위 지주회사는 WPP, 디지털 네트워크 부문서 액센츄어 인터랙티브 활약 돋보여
2020년 글로벌 최대 광고주 톱 10 순위. ⓒCrain Communications Inc.

지난 2020년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한 브랜드 순위가 공개됐다.

4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Ad Age) 데이터센터에 따르면 2020년 약 115억 달러(한화 약 13조7080억원)를 광고비로 지출한 프록터앤드갬블(Procter & Gamble Co., P&G)이 글로벌 최대 광고주 자리에 올랐다.

이어 2위 아마존은 109억 달러(약 12조9928억원)를 지출했으며 3위 로레알(L'Oreal)이 99억 달러(약 11조8008억원)를 광고비로 썼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 유일하게 상위 10위 광고주에 이름을 올린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86억 달러(약 10조2512억원)를 광고비로 지출했다.

5위부터 10위에는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 Holding), 유니레버(Unilever), 네슬레(Nestle), 컴캐스트(Comcast Corp.), LVMH, 구글(Google)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이 각각 랭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불황이 겹치면서 2020년 세계 100대 광고주의 광고비 지출은 전년 대비 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애드에이지가 마케팅 관련 글로벌 보고서를 작성해 온 지난 35년 동안 두 번째로 큰 폭의 감소세다. 광고비 지출이 가장 크게 감소한 해는 전년 대비 8.7% 감소폭을 보인 2009년 대공황때였다.

2020년 미국 최대 광고주 톱 10 순위. ⓒCrain Communications Inc.

미국에서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지출한 브랜드는 아마존으로, 2020년 한 해 동안 68억 달러(약 8조1124억원)를 광고비에 쏟아부었다.

2위는 컴캐스트, 3위는 AT&T, 4위는 P&G, 5위는 월트디즈니(Walt Disney Co.)가 이름을 올렸으며 6위부터 10위까지는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Verizon Communications), 차터 커뮤니케이션즈(Charter Communications),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Co.), 알파벳, 월마트(Walmart)가 차지했다.

미국의 상위 200개 광고주는 2020년 광고 및 마케팅 서비스 지출을 전년 대비 6.2% 줄였다. 상위 100개 기업은 이보다 더 큰 폭인 7.5%의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애드에지가 1956년부터 미국 내 마케팅 담당자들에 대한 연례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두 번째로 큰 광고비 지출 감소폭이다. 광고비 지출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2009년 대공황때다. 

2020년 미국에서 가장 많은 미디어 광고 집행 브랜드 톱 10. ⓒCrain Communications Inc.

2020년 미국 내 미디어 집행비를 가장 많이 쓴 브랜드는 아마존으로 집계됐다. 아마존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줄곧 1위를 차지했던 게이코(Geico)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아마존은 15억6000만 달러(약 1조8603억원), 게이코는 15억5000만 달러(약 1조8484억원)를 지출했다.

이어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 T모바일(T-Mobile), 버라이즌(Verizon), 스테이트팜(State Farm), AT&T, 애플(Apple), 올스테이트(Allstate), 월마트가 차례로 10위 안에 들었다. 

글로벌 톱 10 지주회사. ⓒCrain Communications Inc.

2020년 글로벌 최대 지주회사는 154억 달러(약 18조37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WPP가 차지했다. 이어 옴니콤 그룹(Omnicom Group), 퍼블리시스 그룹(Publicis Group), 액센츄어 인터랙티브(Accenture Interactive), 인터퍼블릭 그룹(Interpublic Group of Cos.), 덴츠 그룹(Dentsu Group), 딜로이트 디지털(Deloitte Digital), PwC 디지털 서비스(PwC Digital Services), 블루포커스 커뮤니케이션 그룹(BlueFocus Communication Group), IBM iX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마케터들이 광고 및 마케팅 서비스 지출을 줄이면서 글로벌 상위 5개 지주회사인 WPP와 옴니콤, 퍼블리시스, 인터퍼블릭, 덴츠의 2020년 유기적 성장(Organic growth)이 감소했다. 인수, 매각, 환율의 영향을 제외한 이들 회사의 유기적 성장은 전년 대비 전세계적으로는 8.3%, 미국에서는 6.4% 줄었다. 

글로벌 톱 10 에이전시 네트워크. ⓒCrain Communications Inc.

2020년 글로벌 매출 기준 106억 달러(약 12조6511억원)를 기록한 액센츄어 인터랙티브가 글로벌 1위 에어전시 네트워크로 집계됐다. 이어 딜로이트 디지털, PwC 디지털 서비스, IBM iX, 블루포커스(중국), 맥칸 월드그룹(McCann Worldgroup), 분더먼톰프슨(Wunderman Thompson), 덴츠 인터내셔널(Dentsu International), 덴츠 재팬 네트워크(Dentsu Japan Network), 퍼블리시스 사피엔트(Publicis Sapient)가 순서대로 10위 안에 들었다. 

미국 내 각 부문별 톱 에이전시 벤처. ⓒCrain Communications Inc.

미국 내 최고의 에이전시 벤처는 2020년 46억 달러(약 5조490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액센츄어 인터랙티브가 차지했다. 각 부문별 1위 회사는 다음과 같다.

디지털 네트워크 - 액센츄어 인터랙티브
미디어 에이전시 네트워크 - 호라이즌 미디어(Horizon Media)
광고 에이전시 - BBDO Worldwide 
CRM/다이렉트 마케팅 네트워크 - 딜로이트 디지털
프로모션 에이전시 네트워크 - 어드밴티지 마케팅 파트너스(Advantage Marketing Partners)
익스피리언셜/이벤트 마케팅 네트워크 - 어드밴티지 마케팅 파트너스
헬스케어 에이전시 네트워크 - 옴니콤 헬스 그룹 
PR 에이전시 네트워크 - 에델만(Edelman)

글로벌 각 부문별 톱 에이전시 벤처. ⓒCrain Communications Inc.

2020년 글로벌에서도 액센츄어 인터랙티브가 디지털 네트워크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미디어 네트워크 그룹은 그룹M(GroupM), 미디어 에이전시 네트워크는 미디어컴(MediaCom), 광고 에이전시는 덴츠, CRM/다이렉트 마케팅 네트워크는 딜로이트 디지털, PR 에이전시 네트워크는 에델만이 각각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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