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가 만든 청소년 금연 광고… "흡연이 꿈과 재능까지 빼앗는다"
美 FDA가 만든 청소년 금연 광고… "흡연이 꿈과 재능까지 빼앗는다"
  • 김수경
  • 승인 2020.12.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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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 흡연, 폐 짓밟아 영원히 작은 폐로 만든다"
"작은 폐, 건강뿐만 아니라 소중한 꿈과 재능까지 빼앗을 수 있어" 경고
FCB 뉴욕 대행

"안녕 작은 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공개한 청소년 금연 광고가 밝고 경쾌한 애니메이션에 다소 섬뜩한 메시지를 담아 흡연의 직접적인 폐해를 알렸다.

23일 광고·디자인·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디자인택시(DesignTaxi)의 보도에 따르면 FDA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청소년 금연 광고 '흡연의 진짜 대가(The Real Cost of Cigarette)' 캠페인을 선보였다.

총 3개 시리즈로 제작된 이번 캠페인은 청소년기 흡연이 폐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알리기 위해 제작됐다. 광고에는 건강한 폐와 청소년기 흡연으로 망가진 폐가 각각 등장한다.

전설적인 스케이트보드 선수 토니 호크(Tony Hawk)가 목소리 출연으로 참여한 광고에서는 스케이드보드를 타는 폐의 이야기를 담았다. 건강한 폐를 가진 토니 호크는 어려운 스케이트보드 기술을 무리없이 해내지만 청소년기 흡연으로 손상된 작은 폐는 호흡에 어려움을 겪으며 이내 넘어지고 만다. 

영화배우 테리 크루즈(Terry Crews)가 등장한 광고에서는 액션 영화 스턴트에 도전하는 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달리는 기차 위를 뛰어가는 연기를 펼치던 중, 건강한 폐는 무리 없이 성공적인 액션 스턴트를 보여주지만, 흡연으로 망가진 작은 폐는 위험한 순간 발을 헛디뎌 크게 다치고 만다.

디즈니 스타 스카이 카츠(Sky Katz)와 함께 한 광고에서는 대형 무대에서 펼쳐지는 농구쇼를 보여준다. 건강한 폐들은 화려한 농구 묘기를 뽐내며 무대에서 실력을 발휘하지만, 작은 폐는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채 무대에서 쓰러지고 만다.

세 편의 광고는 모두 "10대 때 흡연을 하면 폐가 정상적인 크기로 자라지 않는다"며 "청소년기 흡연은 폐를 짓밟아 영원히 작은 폐로 만든다"고 경고한다.

밝고 경쾌한 음악과 귀여운 클레이 애니메이션, 청소년들이 선망하는 유명 스타들의 목소리가 주는 편안함과 대비되는 이 광고는 청소년기 흡연이 폐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금연을 권장한다.

일반적인 금연 광고가 건강, 질병에 대한 메시지를 주로 강조하는 것과 달리, 흡연이 청소년들의 소중한 재능과 꿈을 빼앗아 갈 수도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인다.

이 광고는 FCB뉴욕(New York)이 대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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