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시장 재도전나선 코카콜라, '하이브리드 캔커피' 내놨다
커피 시장 재도전나선 코카콜라, '하이브리드 캔커피' 내놨다
  • 김수경
  • 승인 2021.01.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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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커피 섞은 '코카콜라 위드 커피'로 하이브리드 시장 재진출
"졸리는 오후 시간, 커피와 탄산음료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
'코카콜라 위드 커피' ⓒ코카콜라

세계 최대 음료 업체 코카콜라(Coca-Cola)가 대표 제품인 코카콜라와 커피를 섞은 하이브리드 캔커피를 선보였다.

27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위크(Adweek) 보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이번주 북미에 캔 커피 신제품을 내놓고 제품 라인업을 확장했다.

지난 2018년 글로벌 시장에서 첫 테스트를 거쳐 탄생한 '코카콜라 위드 커피(Coke with Coffee)'는 회사를 대표하는 음료인 콜라와 브라질산 커피를 섞은 것으로, 다크 블렌드, 카라멜, 바닐라 3가지 맛으로 출시됐으며 무설탕 옵션도 함께 선보였다.

'코크 위드 커피'는 콜라 한 캔에 들어있는 카페인(12온스 당 69mg) 보다 2배 많은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는 일반 커피 속 카페인 함유량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 코카콜라는 '코카콜라 위드 커피'가 오후 시간대 밀려오는 졸음을 피하고 싶은 고객들에게 적합한 음료라고 소개했다.

코카콜라의 브랜든 스트릭랜드(Brandan Strickland) 브랜드 디렉터는 "코카콜라 위드 커피는 진정한 하이브리드 혁신으로, 오후 시간대의 졸음을 피하기 위한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특히 오늘날 집에서 일해야하는 환경에서는 더욱 필요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코카콜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여파로 스포츠 경기장과 영화관 등에서의 판매 부진을 겪으면서 매출 감소에 직면해있다. 이에 코카콜라는 지난해 사업 효율을 개선하고 핵심 제품에 집중하기 위해 다이어트 소다 브랜드 '탭(Tab)'과 주스 브랜드 '오드왈라(Odwalla)' 사업을 중단했다.

반면 대표 제품인 코카콜라에 '오렌지 바닐라 코크(Orange Vanilla Coke)'와 같은 새로운 맛을 추가하고 '코카콜라 위드 커피'를 선보이는 등 핵심 브랜드를 주축으로 사업의 방향성을 재정비하고 있다.

스트릭랜드는 "코카콜라 위드 커피는 많은 소비자들이 오후 3시쯤 피로와 졸음이 몰려올 때 커피를 마실 것인지, 탄산음료를 마실 것인지를 고민한다는 시장 조사 결과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코카콜라 위드 커피'는 매일 오후, 커피와 탄산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정조준한 음료다.

코카콜라가 하이브리드 커피 시장에 뛰어든 것은 '코카콜라 위드 커피'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6년 '코카콜라 블랙(Coca-Cola Blak)'을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미온적인 시장 반응에 출시 2년 만에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최근 콜드브루 커피와 같은 새로운 제품의 등장으로 캔커피의 인기가 급증하면서 코카콜라는 신제품들이 글로벌 30여개 국가에서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스트릭랜드는 "코카콜라는 업무를 더 크고 대담하고 차별화 된 방식으로 수행하는 데 혁신적인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가장 잘 하는 일이자, 항상 지향해 온 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카콜라 위드 커피는 코카콜라가 추구하는 '리프트 앤 시프트(lift and shift)' 전략의 최신 결과"라며 "리프트 앤 시프트 전략은 실험과 테스트를 통해 배우는 시장과 시장 간 성공적인 음료 혁신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코카콜라가 약 15년 만에 선보인 하이브리드 커피 '코카콜라 위드 커피'가 '코카콜라 블랙'의 실패를 만회하고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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