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시대, 원더맨 톰슨이 전한 "광고회사가 살아남는 5가지 방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시대, 원더맨 톰슨이 전한 "광고회사가 살아남는 5가지 방법"
  • 김수경
  • 승인 2019.09.2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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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페이튼 원더맨톰슨 APAC 최고 전략&트랜스포메이션 책임자
스파이크스 아시아 2019, '아시아 라이징' 테마로 27일까지 열려
스파이크스 아시아 2019 무대에 선 저스틴 페이튼(Justin Peyton) 원더맨톰슨(Wunderman Thomson) APAC 최고 전략&트랜스포메이션 책임자. ⓒ싱가포르 김수경 기자
스파이크스 아시아 2019 무대에 선 저스틴 페이튼(Justin Peyton) 원더맨톰슨(Wunderman Thomson) APAC 최고 전략&트랜스포메이션 책임자. ⓒ싱가포르 김수경 기자

[싱가포르 = 김수경 기자] "모든 것이 기술과 연결되면서 마케팅과 광고가 완전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모든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외치는 시대에 우리 광고업계가 살아남기 위한 5가지 방법을 제안합니다."

저스틴 페이튼(Justin Peyton) 원더맨톰슨(Wunderman Thomson) APAC 최고 전략&트랜스포메이션 책임자가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광고회사를 위한 혜안을 제시했다.

저스틴 페이튼은 26일 싱가포르 선텍시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광고 축제 '스파이크스 아시아(Spikes Asia)' 무대에 연사로 올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진단했다.

저스틴은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과 브랜드들은 재무, 미디어, 데이터, 마케팅 등 전 분야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용하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며 "하지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적용한 기업들 모두가 이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작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효과적이라고 밝힌 브랜드는 8개 중 1개 수준"이라며 "왜 대부분의 브랜드는 성과를 내지 못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스틴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성공적으로 결합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린 루이비통(Louisvuitton)과 월마트(Wall mart)의 사례를 공유했다.

그는 "럭셔리 브랜드인 루이비통은 과거 1년에 2번 정도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디지털과 이커머스(전자상거래)를 결합하면서 거의 매일 새로운 제품을 매장에 선보이고 있다"며 "데이터를 분석해 사람들이 무엇을 구매하고 원하는지를 파악한 뒤 개발과 공급망을 바꾸면서 과거 신제품 출시까지 6~8개월이 걸리던 것이 이제는 8주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루이비통의 이같은 혁신은 실제로 엄청난 변화를 이끌어냈다"며 "매출 또한 눈에 띄게 늘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인 월마트의 사례를 설명하며 "지난 몇 년 간 월마트의 변화를 보면 놀랍다"며 "가격 경쟁력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매장보다 즐겨찾는 웹사이트 환경을 따뜻하면서도 매력적인 곳으로 탈바꿈 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월마트는 테크놀로지의 접점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싼 가격의 제품을 가장 효과적으로 제공하는 가치 를 준다"며 "온라인 소비가 늘자 온라인에서 매력적인 브랜드로 트랜스포메이션하는 데 성공한 것"이라고 전했다.

저스틴은 "라자 라자마나르(Raja Rajamannar) 마스터카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직원들에게 위기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광고는 죽었다고 얘기한다"며 "마케팅과 광고, 기술을 혼합시키는 것이 우리를 차별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미래엔 소비자 경험이 지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역설했다. 

스파이크스 아시아 2019 현장. ⓒ싱가포르 김수경 기자
스파이크스 아시아 2019 현장. ⓒ싱가포르 김수경 기자

저스틴 페이튼은 이처럼 급변화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광고회사들이 추구해야 할 5가지 인식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첫째로 우리는 지금까지 브리프(brief)를 기다리고 이걸 검토한 뒤 문제해결에 나섰지만 이제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더 전향적이고 적극적이어야 한다"며 "또 업계 특성상 프로세스를 통해 업무를 해왔지만 우리의 아이디어를 반영하는데 있어 골든타임을 맞추기 위해 프로세스 의존도를 낮추고 더 민첩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번재로는 스토리보다 경험에 더 중점을 두고 소비자들의 삶에 더 연결될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창의적 방법을 활용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분기별 매출과 같은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영향력과 효과를 볼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동안 브랜드의 전망이나 약속에 대한 이야기에 중점을 뒀다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엔 실질적인 사업적 성과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해야한다"며 "우리 브랜드의 가치와 영향력을 측정해 의미있고 차별화 된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저스틴은 "현재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이 변화의 속도는 결코 느려지지 않을 것"이라며 "트랜스포메이션을 엄청난 기회로 받아들이고 우리의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를 접목해 변화를 즐기기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스파이크스 아시아는 빠르게 진화하는 아태 지역의 창의적인 커뮤니케이션 비즈니스의 성장을 반영해 올해의 테마로 '아시아 라이징(Aisa Rising)'으로 정했다. 스파이크스 아시아는 오는 9월 27일까지 싱가포르 선텍시티(Suntec City)에서 열리며 올해부터는 최고의 광고 효과를 가리는 탱그램 어워즈(Tangram Awards)와 공동으로 일정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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