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경보부터 음성 인식, 마케팅까지… 구글이 AI를 활용하는 방법
홍수 경보부터 음성 인식, 마케팅까지… 구글이 AI를 활용하는 방법
  • 유다정
  • 승인 2023.10.25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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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아시아2023,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려
미키 이와무라 구글 APAC Marketing 부사장 기조 연설
"소비자, 꼼꼼해졌지만 충동 구매도 늘어… 구매 여정에서 AI는 '필수'"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애드아시아2023에서 기조 연설 중인 미키 이와무라 구글 APAC Marketing 부사장 ⓒ애드아시아 조직위원회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애드아시아2023에서 기조 연설 중인 미키 이와무라 구글 APAC Marketing 부사장. ⓒ브랜드브리프

"인공지능(AI)은 마케터의 창의성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도구입니다."

미키 이와무라 구글 APAC Marketing 부사장이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애드아시아 2023 서울 무대에 올라 이같이 밝혔다.

구글은 현재 자사 서비스 20개에 생성형 AI를 적용했으며, 20억명이 이용 중이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AI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구글의 미션이다.

미키 이와무라 부사장은 구글의 홍수 예측 프로그램(Flood forecasting)과 비표준어 사용자를 위한 음성 인식 프로그램(Project Relate)를 예로 들었다. 

왼쪽부터 구글 홍수 예방 프로그램의 커버리지 구역과 이용자가 모바일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인터페이스 예시. ⓒ구글 블로그
왼쪽부터 구글 홍수 예방 프로그램의 커버리지 구역과 이용자가 모바일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인터페이스 예시. ⓒ구글 블로그

구글은 지난 2018년 인도에서 홍수 예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대부분 홍수 경보는 강의 수위가 얼마나 높아질지에 대한 정보만 제공한다. 개별 지역의 주민들은 일반적인 홍수 경보만 보곤 피해를 대비할 수 없다. 구글의 홍수 경보는 구글 지도 바로 위에 홍수의 범위와 깊이를 보여주는 침수 지도를 표시했다. 시각화된 자료를 통해 사람들은 직관적으로 위험을 감지할 수 있게 된다.

2020년 구글은 해당 프로그램을 2억2000만명이 거주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테스트했으며, 잠재적으로 4000만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2021년에는 3억6000만명이 넘는 인구가 있는 지역으로 확장됐다. 이 해 1억1500만개가 넘는 경보를 보냈으며, 이는 이전에 보낸 양의 약 3배에 달한다. 구글에 따르면 현재 이 프로그램은 인도와 방글라데시 전역에 적용된 상태다.

프로젝트 릴레이트(Project Relate)는 발음이 다소 부정확한 사람들의 음성도 인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문장들을 발음해 학습시키면 된다. '듣기(Listen)' 기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 사용자가 말하고 싶은 내용을 사람들이 읽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어시스트' 기능은 구글 어시스턴트와 직접 대화해 조명 켜기, 노래 재생 등 다양한 작업을 쉽게 처리할 수 있게 돕는다.

해당 프로젝트는 실제 근이영양증으로 인해 언어 장애가 있는 구글의 브랜드 관리자 애브리 리(Aubrie Lee)를 포함해 비표준 언어를 사용하는 많은 사람들과 협력했다. 캠페인 영상에서 애브리 리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마케터 또한 구글 AI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상이다. 미키 이와무라 부사장에 따르면 소비자 60% 이상이 5개 이상의 소스(채널)를 이용해 구매를 위한 검색을 하는 반면, 2019년부터 충동 구매도 늘었다. 그 또한 샌들을 사는 데 하루가 걸렸으나, 커피머신을 사는 데는 총 6개월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구매 여정에 있어 영향 미칠 수 있는 여러 포인트들이 있는데, 이를 캐치하려면 AI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구글의 퍼포먼스 맥스(실적 최대화 캠페인)는 기반 스마트 자동 입찰을 통해 여러 채널에서 실적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한다. 입찰, 예산 최적화, 잠재고객, 광고 소재, 기여 분석 등에 구글 AI 기술이 이용되며, 유튜브, 구글 검색, 지메일, 구글 지도 등 모든 구글 채널에서 전환 가능성이 높은 고객을 더 많이 찾을 수 있게 한다. 특히 퍼포먼스 맥스를 이용했을 때 유튜브 전환율의 경우 20% 상승했다는 것이 미키 이와무라 부사장의 설명이다.

소재 제작에는 '프로덕트 스튜디오(product studio)'가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용하면 원하는 대로 배경을 쉽게 바꿀 수 있고, 영상 더빙을 현지어로 자동화해 글로벌 캠페인을 쉽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최근 필수가 된 숏폼(유튜브 쇼츠)을 제작하기 위해 세로형으로 전환하는 것도 간단하게 가능하다.

미키 이와무라 부사장은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통해 사람간 협력을 도왔다면, 이제는 AI와 협력해서 일할 수 있게 됐다"며 "AI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잠재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글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애드아시아는 지난 1958년 일본 도쿄대회를 시작으로 2년에 한 번씩 개최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 1984년 서울, 2007년 제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AFAA가 주최하고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주관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행정안전부,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애드아시아 2023 서울은 25일 공식 개막식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열린다. 광고, 디지털 콘텐츠, 미디어, 홍보, 크리에이티브, 마케팅 등 분야별 글로벌 전문가 총 130여명의 강연과 컨퍼런스, 워크숍, 관련 부대행사 등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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