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한 물로 샤워도 지속가능하게"… 이케아, 물 부족 문제 해결 나서
"재활용 한 물로 샤워도 지속가능하게"… 이케아, 물 부족 문제 해결 나서
  • 김수경
  • 승인 2022.11.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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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벤처 기업 '플로우 루프'와 협업해 지속가능한 샤워기 개발
물 소비량 80%, 에너지 소비량 70% 절약 기대
"물 계속 순환하는 구조, 유지·관리 쉽고 경제적"
이케아가 개발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샤워기. ⓒIKEA

글로벌 홈퍼니싱 기업 이케아(IKEA)가 사용한 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샤워 솔루션을 선보인다.

1일 광고·디자인·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디자인택시(DesignTaxi) 보도에 따르면 이케아는 덴마크의 샤워 시스템 혁신 기업인 플로우 루프(Flow Loop)와 협업해 물을 절약하고 재사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샤워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케아와 플로우 루프가 개발하는 샤워기는 일반 가정용 샤워기에 비해 물 소비량은 최대 80%, 에너지 소비량은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세계적으로 물 부족 문제가 확대되는 가운데, 우리가 매일 하는 샤워는 물 자원을 고갈 시키고 있다. 미국 환경 보호국(EPA, The 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은 샤워로 인해 매일 사용되는 물의 양이 뉴욕과 뉴저지의 물 수요를 1년 내내 충족시킬 수 있는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가정용 물 소비량은 전체의 10%를 차지하며 그 규모는 지난 50년 동안 600%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정 내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케아는 새로운 샤워기 안에서 사용한 물이 재활용 될 것이라는 사실 외에는 해당 기술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이케아는 다양한 샤워기 시제품을 제작했으며 공개된 디자인은 17개의 디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웨덴과 덴마크의 가정집에서 테스트 한 결과, 한 번 사용한 물로 4000번의 샤워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케아 측은 "가정에서 샤워의 즐거움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물과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경제적이며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 기술은 에너지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계속해서 오르는 가정 내 가스, 전기, 수도 요금의 부담도 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케아의 로버트 칼리크(Robert Carleke) 이노베이션 벤처스 매니저는 "이케아의 물 혁신팀은 '미래형 샤워' 기술을 최대한 많은 고객들이 저렴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플로우 루프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거듭해왔다"고 밝혔다.

ⓒFlow Loop

플로우 루프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 샤워 시스템은 물이 계속해서 순환하는 구조로, 유지 관리가 쉽다"며 "우리는 물을 재사용하기 전에 여과와 정화 과정을 거친다. 이것이 바로 지속가능한 샤워"라고 설명했다.

이케아와 플로우 루프가 개발한 샤워 솔루션은 자외선을 이용한 정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세균과 바이러스, 미생물을 99.999% 사멸시킨다. 또한 두 겹으로 이뤄진 필터 시스템은 마이크로 플라스틱을 걸러 내 깨끗한 물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샤워기에 인공지능(AI)을 탑재해 물이 재활용되는 시점과 물·에너지 절약 상황을 사용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케아의 지속가능한 샤워기는 현재 개발 및 테스트 단계에 있으며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케아는 가정 내 물 사용의 90% 이상을 가장 쉽게 관리할 수 있는 분야로 샤워 외에도 화장실과 세탁, 음식 조리, 세면대 등을 꼽은 만큼 향후 샤워기 외에도 다양한 지속가능 제품 개발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