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탄소중립 호텔 문 연다… "지속가능한 숙박의 첫 걸음"
세계 최초의 탄소중립 호텔 문 연다… "지속가능한 숙박의 첫 걸음"
  • 김수경
  • 승인 2022.04.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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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피스트리 컬렉션 바이 힐튼 '호텔 마르셀 뉴 헤이븐' 오픈
"화석연료 대신 태양열 에너지 사용, 전력 사용량 획기적으로 줄일 것"
5월 19일 오픈 예정
호텔 마르셀 뉴 헤이븐(Hotel Marcel New Haven). ⓒHilton

세계적인 호텔 체인 힐튼(Hilton)이 최초의 탄소중립(Net-Zero,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을 동일하게 만들어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 호텔을 선보인다.

26일 광고·디자인·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디자인택시(DesignTaxi)의 보도에 따르면 태피스트리 컬렉션 바이 힐튼(Tapestry Collection by Hilton)은 미국 최초의 탄소중립 호텔 브랜드 '호텔 마르셀 뉴 헤이븐(Hotel Marcel New Haven)'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코네티컷에 위치한 '호텔 마르셀 뉴 헤이븐'은 165개의 객실과 식당, 연회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호텔 운영에 필요한 모든 전기를 태양열과 같은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 

'호텔 마르셀 뉴 헤이븐'은 화석 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호텔로, 미국 호텔 최초로 패시브하우스 인증(Passive House-certified)을 받고 글로벌 친환경 건축물 인증인 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로부터 플래티넘 인증을 받은 시설로 지정될 예정이다.

힐튼의 선도적인 탄소중립 호텔 프로젝트는 '베커 + 베커(Becker + Becker)'의 수석 건축가인 브루스 레드먼 베커(Bruce Redman Becker)의 주도 하에 진행됐다. '베커 + 베커' 측은 지난 1970년대 고무 공장으로 운영됐던 미국 국립 사적지(State and National Register of Historic Places) 소유의 건물을 매입한 뒤 '호텔 마르셀 뉴 헤이븐'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브루스 레드먼 베커는 "우리는 기후 위기 문제에 맞서야 할 책임이 있으며, 이같은 책임감은 호텔 마르셀 뉴 헤이븐을 만드는 데 있어 우리가 내린 모든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탄소중립 호텔은 뉴 헤이븐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여행객과 호텔 업계, 지구 모두에게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태피스트리 컬렉션 바이 힐튼 로고. ⓒHilton

최초의 탄소중립 호텔인 '호텔 마르셀 뉴 헤이븐'은 1970년대 고무 공장에서 사용했던 조명과 나무 판넬 등의 자재를 업사이클링해 건물 일부를 지었다. 또한 별도의 전원 연결 없이 랜선으로 전력 공급이 가능한 이더넷 전원장치(power-over-ethernet, PoE)가 적용된 조명 시스템을 사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30% 이상 줄이고, 실내 온도 조절장치를 적용해 일반적인 호텔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호텔 마르셀 뉴 헤이븐' 고객들은 호텔에서 다양한 친환경 경험을 누릴 수 있다. 호텔 내에는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테슬라(Tesla)의 급속 충전기인 '슈퍼차저(superchargers)' 12대와 일반적인 레벨2 충전기가 설치되며, 호텔 내 레스토랑인 'BLDG'에서는 현지에서 조달한 신선한 식재료와 유기농 와인을 맛 볼 수 있다. 'BLDG' 주방에서는 천연 가스 대신 전기를 사용해 음식을 조리한다.

태피스트리 컬렉션 바이 힐튼의 제나 해켓(Jenna Hackett) 글로벌 브랜드 책임자는 "호텔 마르셀 뉴 헤이븐은 여행객들에게 지속가능한 숙박의 모든 측면에서 영감을 줄 것"이라며 "고객들과 함께 새로운 랜드마크의 등장을 축하하고 싶다"고 밝혔다.

'호텔 마르셀 뉴 헤이븐'은 오는 5월 19일 문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