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제로' 진짜 친환경 비닐랩 등장… "감자 폐기물로 만든 포테이토 랩"
'플라스틱 제로' 진짜 친환경 비닐랩 등장… "감자 폐기물로 만든 포테이토 랩"
  • 김수경
  • 승인 2022.08.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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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비닐랩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랩 개발
"180일 이내에 탄소와 물로 변해 완전히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
"분해시 독성물질도 배출하지 않아 진정한 친환경"
감자 폐기물로 만든 친환경 랩 '포테이토 랩'. ⓒGreat Wrap

플라스틱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진짜 친환경 랩이 등장했다.

23일 광고·디자인·소셜미디어 전문 매체인 디자인택시(DesignTaxi) 보도에 따르면 호주의 소재 과학 회사인 그레이트랩(Great Wrap)은 버려지는 감자 폐기물을 활용해 만든 친환경 '포테이토 랩(Potato Wrap)'을 선보였다.

가정에서 주로 식품을 투명하게 포장하는데 쓰이는 비닐랩은 가격이 저렴하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전세계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비닐랩은 플라스틱 종류 중 하나인 PVC 소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재활용이 쉽지 않고 처리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배출 돼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때문에 사용한 비닐랩을 깨끗하게 세척해 비닐류로 분리배출하더라도, 사실상 재활용이 어려워 대부분 매립되거나 소각되는 실정이다.

이에 그레이트랩의 창립자인 줄리아와 조디 케이(Julia and Jordy Kay)는 감자 폐기물로 만든 퇴비를 활용해 실제 비닐랩을 대체할 수 있는 '포테이토 랩'을 개발했다.

옅은 녹색 셀로판지처럼 생긴 '포테이토 랩'은 모양과 용도는 비닐랩과 똑같지만, 180일 이내에 탄소와 물로 변해 완전히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다. 또한 분해될 때 어떠한 독성물질도 배출하지 않아, 사용자들이 진정한 의미의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감자 폐기물로 만든 친환경 랩 '포테이토 랩'. ⓒGreat Wrap

'포테이토 랩'은 폐 PET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해 만든 디스펜서 '그레이트 메이트(Great Mate)'와 함께 제공되며, 계속해서 랩을 리필해 쓸 수 있다. 

그레이트랩 측은 올 8월부터 미국에서 '포테이토 랩'의 제조와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글로벌 비건(Vegan) 비즈니스 전문매체인 베그코노미스트(Vegconomist)에 따르면 그레이트랩은 연간 5만 톤의 감자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으며 미국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그 규모는 연 30만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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