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로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미래가 아닌 지금"… AWS가 그리는 '기술 민주화'
"생성형 AI로 만드는 크리에이티브, 미래가 아닌 지금"… AWS가 그리는 '기술 민주화'
  • 유다정
  • 승인 2023.10.1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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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생성형 AI 사용할 수 있도록"
AWS, 한국에 7조8500억원 투자 계획
1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WS 인더스트리 위크 2023에서 기조 연설 중인 올리비에 클라인 AWS 수석 테크놀로지스트 ⓒ브랜드브리프
1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WS 인더스트리 위크 2023에서 기조 연설 중인 올리비에 클라인 AWS 수석 테크놀로지스트. ⓒ브랜드브리프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활용하면 아이디어를 빠르게 렌더링(이미지 합성)해내거나 고도로 개인화된 마케팅을 위한 크리에이티브 제작도 가능합니다. 생성형 AI로 크리에이티브 만드는 시대는 미래가 아닌 지금입니다."

전 세계, 전 산업 분야에서 생성형 AI(Generative AI)가 각광 받고 있다. 차세대 기술이 아닌 이미 상용화된 기술로써 생성형 AI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기술 민주화'를 꿈 꾸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전략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AWS는 'AWS 인더스트리 위크 2023'를 개최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지속가능성 등 최신 클라우드 트렌드 등을 공유했다.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해당 행사는 올리비에 클라인 AWS 수석 테크놀로지스트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그는 생성형 AI(Generative AI)의 최신 발전과 전 세계 산업에 미치는 혁신적 영향을 다뤘다.

그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통해 향후 10년간 전 세계 GDP가 7조 달러(한화 약 9369조5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 생산형 AI를 엔지니어링, 마케팅, 고객 서비스, 재무, 영업 등 다양한 비즈니스 영역에 적용할 수 있다.

생성형AI가 크리에이티브 제작에 사용된 예. 왼쪽 위부터 런웨이, 캔바, 엑사원 '틸다'. ⓒAWS
생성형AI가 크리에이티브 제작에 사용된 예. 왼쪽 위부터 런웨이, 캔바, 엑사원 '틸다'. ⓒAWS

그 중에서도 크리에이티브 콘텐츠의 제작이 가속화되는 것이 눈에 띈다.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명장면 중 하나인 조약돌 씬에서도 생성형 AI가 사용됐다. 조약돌을 움직인 실과 막대기를 지우는 후보정 작업에서 '런웨이(Runway)'가 이용된 것이다. 무료 디자인 툴 '캔바(Canva)'에서도 키워드 몇 개만 입력하면 이미지가 생성되는 기술이 적용됐다.

LG AI 리서치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도 첫 가상인간 아티스트인 '틸다'를 만들어 냈다. 틸다는 박윤희 디자이너와 협업했다. 틸다가 만든 3000여개의 이미지와 패턴을 바탕으로 제작한 200여개의 의상이 지난해 뉴욕 패션위크에 등장했다.

엑사원은 아마존 세이지메이커를 활용해 모델을 최적화함으로써 학습 시간을 59% 단축했다는 것이 AWS 측 설명이다. 세이지메이커는 2017년 출시된 머신러닝 플랫폼이다.

올리비에 클라인 AWS 수석 테크놀로지스트가 기조 연설에서 소개한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은 완전 관리형 서비스로, 보다 빠르게 생성형 AI를 시작할 수 있게 한다. 베드록은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면서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가 최소한의 레이블 데이터로 모델을 미세 조정할 수 있다. AWS 도구 및 기능을 사용하거나, 베드록 에이전트(Bedrock Agent)를 통해 최신 답변을 제공하는 것과 같은 다양한 작업을 쉽게 수행할 수 있다.

올리비에 클라인 수석 테크놀로지스트는 "아이디어를 빠르게 렌더링(이미지 합성)해내거나 고도로 개인화된 마케팅을 위한 크리에이티브 제작도 가능하다"며 "생성형 AI로 크리에이티브 만드는 시대는 미래가 아닌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AWS, 향후 5년간 한국에만 7조 넘게 투입

AWS는 모든 규모의 기업이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같은 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 접근성을 민주화한다는 방침이다.

AWS의 기술력은 아마존의 트래픽 대응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지난 7월, 아마존의 유료 회원들을 위해 개최하는 대규모 할인 행사인 '프라임데이' 행사에서 아마존 역사상 최대 거래량이 일어났음에도 유연하게 대응했던 것이다. AWS에 따르면 2023년 프라임데이에는 163페타바이트의 EBS 스토리지 용량이 추가로 할당됐고, 하루 최대 15조3500억건의 요청과 764페타바이트(PB)의 데이터 전송이 발생했다.

2023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AWS의 역할 ⓒAWS
2023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AWS의 역할 ⓒAWS

AWS는 필수적인 목적 기반 하드웨어(purpose built-hardware)에도 투자하고 있다. 2022년에는 생성형 AI 모델 학습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설계된 고성능 ML 칩인 'AWS 트레이니움(AWS Trainium)'을 출시해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을 62% 절감하고 에너지 소비를 29% 절감했다는 설명이다.

한국 투자도 공격적으로 진행한다. AWS코리아는 지난 2016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5번째, 전 세계 12번째로 서울 리전을 개설했다. 서울 리전은 현재 4개의 가용영역(AZ)과 다수의 엣지 로케이션을 운영해 접근성을 높였다.

이는 한국 GDP에도 가시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AWS 측 주장이다. 지난 5년간 AWS는 서울 리전의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관련해 2조7300억원을 투자했으며, 한국 GDP에 약 4조91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는 건설, 엔지니어링, 에너지 컨설팅, 유지보수, 보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했으며, 연간 3600개 이상의 전일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도 직접적으로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AWS는 향후 5년간 서울 리전의 데이터센터 공급망 구축과 운영을 위해 7조8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AWS는 건설, 시설 유지보수, 엔지니어링, 보안, 통신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걸쳐 2027년까지 한국 GDP에 약 15조60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기여할 전망이며, 직간접 및 유발 효과로 연평균 1만2300개 이상의 전일제 일자리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AWS코리아 생성형 AI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생성형 AI 분야의 핵심인 기초모델(FM, Foundation Model)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조기 투자도 실행한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 멀티 모달 모델 및 타 전문 분야 모델을 포함한 모든 형태의 FM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한국 기업에게 가치 있는 리소스, 교육 및 지원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고객당 최대 100만 달러의 AWS 크레딧(ML 워크로드 사용의 50%)과 기술 및 비즈니스 지원, 파트너 에코 생성 지원과 공동 세일즈 마케팅을 제공하며, 2023년 4분기부터 2024년 1분기까지 총 500만달러(한화 약 67억원)의 투자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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